<앵커>

주요 7개 나라 이른바 G7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제재 조치로 러시아산 원유와 석유 제품에 대한 가격 상한제를 시행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러시아는 제재에 참여한 나라에는 석유 공급을 끊겠다며 반발했습니다.

이 소식은 김기태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과 영국, 독일 등 주요 7개국으로 이뤄진 G7 재무장관들이 화상 회의를 마친 뒤 러시아산 원유와 석유 제품에 대한 가격 상한제를 긴급 시행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들은 공동성명에서 "앞으로 러시아산 원유와 석유 제품은 특정 가격 이하에 구매된 경우에만 해상운송 서비스를 가능하게 하는 방식으로 가격 상한제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가격 상한제의 두 가지 목표는 글로벌 에너지 가격을 낮추고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전쟁 재원 마련을 위한 이익을 허락하지 않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크리스티안 린드너/독일 재무부 장관 : 우리는 러시아의 수입을 제한하는 동시에 우리 사회에 미치는 경제적 피해를 줄이고 싶습니다.]

러시아는 강력 반발했습니다.

러시아산 에너지에 가격 상한제를 적용하는 나라에 대해 석유 판매를 중단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 : 잠재적 가격 상한제에 참여하는 국가들은 러시아산 석유를 받지 못하게 될 겁니다.]

러시아는 독일로 연결되는 가스관의 정비가 완료돼 가스 공급 재개를 불과 7시간 앞두고 "점검 중 누출이 발견됐다"며 돌연 공급 중단을 통보했습니다.
김기태 기자(KK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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