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다녀온 국민…지난 8월 18일 입국, 열흘지나 발열
방대본 "접촉자 조사중…접촉, 노출 수준에 따라 관리"
17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전광판에 원숭이두창 감염병 주의 안내문이 나오고 있다. 2022.7.17/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우리나라에서 원숭이두창 2번째 감염자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전신증상 및 피부병변이 있는 원숭이두창 의사(의심)환자가 지난 1일 오후에 신고돼 유전자 검사결과 최종 양성임을 확인했다고 3일 밝혔다.
이 환자는 유럽 방문 후 지난 8월 18일 입국한 내국인이다. 당시에는 무증상이었다고 한다.
8월 28일 발열, 두통, 어지러움을 시작으로, 8월 30일 국소 통증이 있어 서울의 한 병원을 방문했으며 9월 1일 본인이 직접 보건소로 문의했다. 이후 서울시 역학조사관이 의사환자로 분류, 유전자검사 결과 양성임을 확인해 국내 2번째 확진 환자로 판정했음을 방대본에 밝혔다.
방대본은 3일 환자를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해 경과를 관찰하고 접촉자가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심층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확진자의 전염 가능 기간 동안의 동선 파악과 이를 통해 확인되는 접촉자에 대해서는 노출 수준에 따라 위험도를 분류, 관리할 예정이다.
방대본은 "현재 환자는 지정 치료기관에 입원 중이며 경증으로 전반적인 상태는 양호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추가 환자 발생을 대비해 신속 대응 체계를 마련했고, 이를 철저히 운영 중"이라고 강조했다.
전국 17개 보건환경연구원은 추가 확진자 발생 시 신속히 진단할 수 있도록 진단 시약을 확보한 상태다.
아울러 원숭이두창 백신 '진네오스' 5000명분이 이미 국내 도입돼 환자를 진료하는 필수 의료진은 접종을 마쳤다.
방대본은 환자의 고위험 및 중위험 접촉자들에게는 예방 및 증상 완화를 위해 백신 '진네오스' 접종을 할 예정이다. 치료제 '테코미리마트' 504명분도 들어와, 전국 지정 의료기관에 배포돼있다.
방대본은 "원숭이두창은 현 방역대응 역량으로 충분히 관리 가능한 질환"이라며 "조기발견과 지역사회 확산 차단을 위해 국민과 의료계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1일 "원숭이두창은 제한된 감염경로로 관리가 가능한 질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원숭이두창 발생국을 다녀온 국민에게 방대본은 손씻기, 마스크 착용 등 위생수칙을 당부하며 귀국 후 21일 이내 증상 발생 시 질병청 '1339' 콜센터로 상담해줄 것을 요청했다.
ksj@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