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본관에서 원숭이두창 환자를 진료할 이한나 간호사가 원숭이두창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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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승섭 기자] 국내 두 번째 원숭이두창 환자가 총 15명을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까지 고위험 접촉자는 없고 중위험 접촉자는 2명, 저위험 접촉자는 13명으로 지역사회 일상접촉을 통한 전파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4일 질병관리청은 두 번째 원숭이두창 환자 A씨의 전염가능 기간 동선을 파악해 노출 수준에 따른 위험도를 분류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질병관리청은 가족·친구인 중위험 접촉자 2명, 의원·약국 등에서 환자와 만난 저위험 접촉자 13명을 확인했다.
중위험에 해당하는 접촉자는 최종 노출일로부터 21일간 거주지 담당 보건소에서 의심증상 등을 확인하는 등 능동 감시를 받는다. 저위험의 경우 의심증상을 인지하는 즉시 신고·문의하도록 하는 등 보건교육을 받는다.
A씨는 유럽 방문 후 지난달 18일 입국(당시 무증상)한 내국인이다. 귀국 열흘 뒤인 같은 달 28일 발열, 두통, 어지러움을 시작으로 증상이 발현됐다. 30일 국소 통증이 있어 동네 의원을 방문했다. 입국 후 2주일이 지난 이달 1일 본인이 직접 보건소로 문의했는데, 서울시 역학조사관이 의사환자(의심환자)로 분류해 유전자 검사를 진행한 결과 원숭이두창 확진자로 최종 확인됐다.
질병청은 “의료기관 등에서 적절한 보호구를 착용했고 주된 감염경로인 체액이 직접 노출됐을 가능성은 작아 저위험으로 분류했다”며 “원숭이두창 국내외 가이드라인에서 지역사회 일상접촉을 통한 전파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지난달 30일 의원 방문 당시 발진 및 수포가 없는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에서는 피부통증을 호소했다.
한편 A씨는 의료진에게 여행력을 밝히지 않았고, 의료진도 해외여행력 여부를 묻지 않았다. 방역당국은 첫 번째 확진자 발생 이후인 지난 7월 원숭이두창 발생 빈발 국가 5개국(영국·스페인·독일·포르투갈·프랑스)의 해외 여행력을 의료기관에 제공한다고 밝혔지만, 해당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았다.
송승섭 기자 tmdtjq850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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