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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김정은, 평범한 도로관리공 빈소에 화환…애민행보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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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김정일 기념사진 일화' 소개됐던 김성녀씨 애도

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코로나19 박멸하고 비상방역전 승리 선포"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11일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를 주재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가 완전히 해소됐다고 선언하는 모습.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평범한 도로관리공의 빈소에 화환을 보내 눈길을 끈다.

조선중앙방송은 6일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는 공훈도로관리공인 성간군 도로보수관리대 구봉령가족소대장 김성녀 동지의 서거에 깊은 애도의 뜻을 표시해 화환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고인에 대해선 "수령에 대한 충성의 일편단심을 변함없이 간직하고 북방의 인적 드문 깊은 산중에서 수십 년 세월 누가 보건 말건 도로관리에 헌신했다"고 평가했다.

북한 최고지도자가 일반인 빈소에 화환을 보내는 건 흔한 일은 아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자연재해 등으로 민심이 어수선한 상황에서 김정은의 애민 행보를 부각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과거 김성녀 씨 가족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기념사진 촬영 일화로 북한매체를 통해 소개되기도 했다.

2000년 8월 현지 지도를 위해 구봉령을 넘던 김정일 위원장이 도로관리공으로 묵묵히 일해온 김성녀 씨와 그의 자녀들을 만나 기념사진을 찍었다.

하지만 김 씨의 셋째딸이 안고 있던 아기가 촬영 중에도 계속 잠을 자자 김정일이 "아이가 이다음에 커서 기념사진을 보면 잠을 자고 있는 것을 후회할 것"이라고 말했고, 이후 이 사연을 길이 전하기 위해 아기의 이름을 '후회'로 지었다고 평양방송이 지난 2005년 보도했다.

yk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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