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청두 봉쇄령 7일까지 연장키로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
국제유가는 6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보였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의 감산 소식에 급등했던 국제유가는 수요 둔화 우려에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01달러 오른 배럴당 86.88달러로 보합권을 기록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물 브렌트유는 2.91달러(3%) 떨어진 배럴당 92.83달러로 집계됐다.
전날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는 오는 10월 하루 원유 생산량을 10만 배럴 줄이기로 합의했다. 세계 경치 침체에 따른 원유 수요 둔화 가능성을 반영한다는 이유에서였다.
야누스 핸더슨 인베스터스의 노아 바렛 에너지 담당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이번 결정은 OPEC+가 수요를 매우 면밀히 들여다보면서 유가를 지지하기 위해 공급을 관리하려고 애쓰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몇몇 국가들이 OPEC+ 증산을 촉구하고 있지만, OPEC+이 외부의 요구에 굴복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보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중국의 청두 지역 봉쇄 조치를 연장하며 원유 수요 위축에 대한 우려가 더 커졌다. 유럽중앙은행(ECB)이 8일 통화정책회의에서 공격적인 긴축 기조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도 수요 전망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중국 정부는 인구 2100만 명인 쓰촨성 성도 청두시는 지난 1일 오후 6시부터 4일까지 모든 주민의 외출을 금지했는데 이를 7일까지 연장한다고 4일 밤 발표했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현재 중국 내 33개 도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전면 또는 부분 봉쇄된 상태다.
[이투데이/김나은 기자 (better68@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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