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조한 PC선 운임·中 LNG 수입량 회복 지연
마이너스 영업현금흐름에도 삼성重 순차입금 2000억 감소
"올해 연간 가이던스 달성 무난할 전망"
현대중공업그룹이 세계 최초로 건조한 LNG 추진 대형 컨테이너선의 시운전 모습. 사진제공=현대중공업그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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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서윤 기자] 선가 상승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휴가 시즌이 끝난 9월 선가 동향이 하반기 선가 방향성을 좌우하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PC선 운임이 견조한 점은 긍정적이며 2분기 일부 조선업체의 영업현금흐름이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나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며 "올 들어 LNG 액화 프로젝트 착공이 늘고 있는데 미국에서만 총 10개, 3000만t 규모의 LNG액화 프로젝트를 착공해 관련 기자재 업체의 수주 호조가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이봉진 연구원은 하반기 주목해야 할 포인트로 견조한 PC선 운임과 중국의 LNG 수입량 회복 지연, 마이너스 영업현금흐름을 꼽았다.
PC선 운임의 경우 러시아 정유 수출이 제약 받으면서 일간 2만4000달러까지 올랐다. 연초 1만2625달러 대비 2배 가까이 오른 셈이다. 중국 LNG 수입량의 경우 하락세가 다소 약해지긴 했으나 지난해만큼의 수입량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LNG시장에 대한 지나친 낙관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이 연구원은 평가했다.
국내 조선사들의 2분기 영업현금흐름을 보면,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은 플러스를 기록했지만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매각 예정 자산을 처분한 삼성중공업은 마이너스 영업현금흐름에도 순차입금이 전 분기 대비 2000억원 이상 줄어들었다.
이 연구원은 "2분기까지의 순차입금 규모로 볼 때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한다"며 "다만 하반기로 갈수록 건조 일감이 늘고 운전자본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LNG 액화 프로젝트는 미국을 중심으로 신규 건설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클락슨에 따르면 건설중인 프로젝트는 연초 24개에서 지난 8월 32개로 증가했다. 프로젝트 2개를 완공했으며, 프로젝트 10개를 신규 건설 중이다. 이 연구원은 "건설 중인 프로젝트는 모두 미국 프로젝트로 총 규모는 연간 3000만t 규모"라며 "예상되는 선박 규모는 55척이며, 이들 프로젝트가 본격건설되는 과정에서 피팅품의 강세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 운반선. 사진제공=삼성중공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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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 5개사의 지난 7월까지 누계 수주 규모는 327억2000만달러다. 1년 전보다 3.3% 증가했으나 지난 6월까지 누계 증가율 5.7% 대비 소폭 둔화됐다.
이 연구원은 "7월 수주는 현대중공업 3사가 주도했으며 현대미포조선은 지난해 6월 이후 월별 최대 수주를 기록했다"며 "8월 조선 5개사의 수주공시규모는 18억8000만달러로 지난해 8월 수주 공시 규모 26억3000만달러를 하회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 추세라면 8월 누계수주는 지난해 수준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올해 연간 가이던스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목표 대비 171% 초과 달성했고,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은 80% 상회,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도 각각 71.6%, 72.2%를 달성했다.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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