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브란스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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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미국 자본으로 만든 한국 작품과 한국 회사의 미국 제작사가 만든 미국 작품이 에미상에서 격돌해 주목된다.

오늘(현지시간 12일) 미국 TV예술과학아카데미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시어터에서 제74회 에미상 시상식을 연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넷플릭스 자본으로 만든 한국 시리즈 ‘오징어 게임’과 CJ ENM의 글로벌 스튜디오 피프스시즌(이전 엔데버 콘텐트)의 미국 시리즈 ‘세브란스:단절’이 에미상 작품상을 비롯한 주요상을 놓고 경합한다.

‘오징어 게임’은 비영어권 드라마 최초로 작품상을 포함해 감독상, 각본상, 남우주연상(이정재), 남우조연상(박해수·오영수), 여우조연상(정호연)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세브란스:단절’ 역시 작품상, 각본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여우조연상 등 주요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올해 작품상 경쟁 후보는 '석세션'(HBO), '유포리아'(HBO), '베터 콜 사울'(AMC), '기묘한 이야기'(넷플릭스), '오자크'(넷플릭스), '옐로우재킷'(쇼타임) 등 총 8작품이다.

'오징어 게임'과 함께 유력 후보로 꼽히는 '석세션'은 2020년 작품상을 받은 데 이어 올해도 수상을 노린다. '베터 콜 사울'은 이번이 6번째 도전이며, 거대한 팬덤을 가진 '기묘한 이야기'는 4번째, '오자크'는 3번째로 작품상에 도전한다. '세브란스: 단절'은 올해 처음 후보에 지명됐지만 신선한 소재로 주목을 받는 화제작이다.

앞서 '세브란스:단절'은 제74회 프라임타임 크리에이티브 아츠 에미상에서 최우수 메인 타이틀 디자인상, 시리즈 부문 최우수 음악 작곡상 등 2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오징어 게임'은 이 시상식에서 여우 단역상을 비롯해 4관왕에 올랐다.

‘세브란스: 단절’은 지난 8월 할리우드 비평가 협회 TV어워즈(HCA TV Awards)에서 드라마 작품상, 극본상, 감독상 등 주요 부문을 휩쓸며 5관왕을 차지한 바 있다. 직장 안팎의 자아를 완벽히 구분하는 '단절 수술'을 받은 거대 기업 직원들의 이야기를 담은 서스펜스 드라마로 배우 겸 감독 벤 스틸러가 연출했다.

한편 피프스시즌은 CJ ENM이 글로벌향 콘텐츠 제작 역량을 강화하고 멀티 스튜디오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인수한 글로벌 대형 스튜디오다. CJ ENM은 피프스시즌을 글로벌 베이스캠프로 삼아 美 현지에서 CJ ENM의 콘텐츠를 제작·유통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