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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토)

이슈 [연재] 아시아경제 '과학을읽다'

美 "우주에선 中이 현존하는 가장 심각한 위협"[과학을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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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사령관 지명자, 의회 청문회에서 밝혀

"러시아와 함께 미국 위성 자산 파괴에 몰두"

"빠르고 집요하게 추격해 와"

"대응 방안 마련이 최우선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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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군 산하 우주군 작전사령관 지명자 챈스 살츠만 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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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중국의 적극적인 첨단 우주 기술 개발이 미국에 가장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챈스 살츠만 미 우주군 작전사령관 지명자는 지난 13일(현지 시각) 상원 군사위원회 인준청문회에서 "중국의 공격적인 첨단 기술 추구는 미국의 위성 자산과 지상 인프라에 가장 시급한 위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살츠만 지명자는 2020년부터 중장 신분으로 미 우주군 작전 부사령관으로 일해 왔으며, 최근 조 바이든 대통령에 의해 대장 승진과 함께 미 우주군의 2대 작전사령관 후보로 지명됐었다.

미 우주군은 미 공군 산하 독립 군사 조직으로, 8000명의 군인과 비슷한 규모의 민간인으로 구성됐다. 미국이 운영 중인 위성항법시스템(GPS)이나 통신ㆍ미사일 조기 경보 위성 등을 관리ㆍ운영ㆍ보호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이날 청문회에선 살츠만 지명자를 향해 중국과 러시아가 개발 중인 위성요격미사일(ASAT) 등 위협으로부터 미국의 위성들을 어떻게 보호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이 집중됐다. 살츠만 지명자는 "미국은 아직까지 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한 우주개발국"이라며 자신감을 표시했다. 우려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우리의 적들이 격차를 좁히고 추월하기 위해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면서 "특히 중국이 가장 앞섰으며, 러시아와 함께 미국의 궤도 자산들을 파괴ㆍ방해ㆍ저하하려는 노력에 몰두하고 있다. 무엇보다 (그런 노력의) 빠른 속도와 집요함이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드러난 대(對) 위성 사이버 공격들에 대한 걱정도 털어놨다. 살츠만 지명자는 "만약 우주 자산들에 대한 사이버 공격들이 실제로 벌어졌을 때 그것을 방어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확인됐다"면서 "우주군을 설계하는 것과 관련해 핵심적이고 중요한 몇 가지 교훈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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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츠만 지명자는 이에 따라 우주 영역에서의 중ㆍ러의 공격적인 위협에 대응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밝혔다. 그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주군이) 전략적 경쟁자들의 활동에 대응할 수 있도록 훈련하고 자산들을 효과적으로 배치하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바이든 대통령이 위성요격미사일 시험 자제를 선언하고 이달 말 유엔(UN) 총회에서 결의안 채택을 통해 중ㆍ러 등을 압박하기로 한 것에 대해선 적극적인 찬성 입장을 밝혔다. 그는 "위성요격미사일 시험은 그 파편이 가져올 피해를 고려할 때 가장 위험한 일"이라며 "미국은 사실 대체 수단을 갖고 있기 때문에 많은 것을 양보하는 것은 아니지만, 같은 뜻을 가진 우주개발국 간의 연합을 구축해 국제사회 내에서 무책임한 활동을 막도록 하는 압력을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조달 시스템 혁신을 통한 스페이스X 등 첨단 기술을 가진 민간 우주 업체들과의 협력 관계 강화 필요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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