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4 (화)

이슈 원내대표 이모저모

이용호 "與원내대표 출마…새로운 리더십 보여줄 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용호 의원, 원내대표 출마 기자회견

"與위기에 민감하지 않아…국민 신뢰 잃어"

"당 건강 위해 건전한 경쟁 필요"…추대론 경계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민의힘에서 유일하게 호남을 지역구로 둔 이용호 의원이 15일 국민의힘 원내대표에 출사표를 냈다.

이용호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위기일수록 치열한 토론과 경쟁을 통해 새로운 리더십을 만들어 국민에게 새로운 희망을 보여주는 것이 살아있는 정당의 모습”이라며 원내대표에 출마하겠다고 발표했다. 오는 19일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를 앞두고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한 것은 이 의원이 처음이다.

이 의원은 국민의힘에 아쉬운 점으로 “위기에 민감하지 않다”는 것을 꼽으며 “절대 불리한 국회 지형 속에서 국민의힘은 책임감 있는 하나가 되기보다 내분과 혼란에 빠지며 점차 국민의 신뢰를 잃어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데일리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국회 소통관에서 원내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그는 통상 3선 이상 중진급 의원이 원내대표를 맡는 데 비해 재선 밖에 안된다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 “21년 전 당에서 재선 의원이 원내 사령탑을 맡았다”며 “다시 그 인물, 다시 그 구도를 확실하게 벗어버리고 계파·선수를 파괴하고 지역구도를 타파해 새로운 모습으로 당을 탈바꿈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민의힘이 호남이 지역구이며 실용적이고 중도보수적인 이용호를 선택하는 것만으로도 국민에게 신선한 충격을 줄 것이라고 외람되지만 자신있게 말씀 드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국민이 바라는 정치가 무엇인지, 정치가 어떤 길을 가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며 △법조문이 정치를 대신하는 여의도 정치의 정치 회복 △당내 화합을 통한 국민 신뢰 회복과 의원 의정활동 분위기 조성 △정부·대통령실과의 원활한 소통으로 윤석열 정부 성공 뒷받침 등 공약을 내걸었다.

그는 “국민의힘이 변화를 원하면, 차기 총선 승리를 통한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대한민국 정상화를 바란다면 ‘변화의 상징’ ‘외연 확장의 상징’ 이용호를 선택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의원은 회견 직후 취재진과 만나 결심을 굳힌 시기로 “추석 연휴부터 (결심을) 서서히 익혀왔다”면서 “더 훌륭한 많은 다선 의원이 있지만 이분들이 망설여 경쟁이 이뤄지지 않으면 국민의힘에 결코 도움이 안 될 것이라고 생각해 먼저 경쟁의 판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당내 일부에서 거론되는 ‘주호영 추대론’을 경계감을 표했다. 그는 “당이 건강하려면 추대보다 건전하고 치열한 경쟁이 필요하다”며 “6·25 전쟁 중에도 대통령 선거를 치렀다. 비상상황일수록 리더십을 세우려 경선하는 것이 맞지, 추대하자는 것은 옳지 않다”고 봤다.

윤석열 대통령과의 교감이 있었는지를 묻자 이 의원은 “당에 관여하지 않는다고 했고, 저도 그렇게 생각한다”며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간사도 했고 윤석열 대통령과 가까운 ‘친윤’이라면 친윤이라고 볼 수 있다. 국민의힘에 몸 담은 역사가 짧아 계파도 세력도 없지만 국민의힘이 제대로 가도록 불 지피는 역할 하겠다”고 답했다.

‘윤심’(윤 대통령의 마음)이 중요하지 않느냐는 질문엔 “윤심이 중요하지만 ‘세 사람이면 없는 호랑이도 만들어낸다’는 말이 있다”며 “지금 나오는 윤심은 서너 분이 만들어낸 없는 호랑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법원의 비상대책위원회에 대한 가처분 결정 이후로 원내대표 선출을 미뤄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 “가처분 결과에 따라 원내대표 위상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더 경험 많은 분이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씀도 있지만 앞으로 그런 일 생길지도 모르니 하자는 것은 수긍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데일리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국회 소통관에서 원내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