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출 등은 주호영 출마에 불출마로 선회
19일 열리는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에서 1대 1로 겨루게 된 주호영(왼쪽) 의원과, 이용호 의원.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틀 앞으로 다가온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가 주호영 의원 대 이영호 의원의 1대 1 구도로 치러지게 됐다. 주 의원이 17일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하자, 다른 중진 주자들이 불출마하며 교통정리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당내에서는 주 의원이 추대에 가까운 압승을 거둘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후보자 선출 선거관리위원장은 이날 오후 5시에 후보자 등록을 마감한 결과, 주 의원과 이 의원만이 선거에 출마했다고 밝혔다. 등록 마감 직후 실시한 후보자 기호 추첨에서는 이 의원이 1번에, 주 의원이 2번에 배정됐다.
국민의힘은 19일 오전 10시 국회 본관에서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투표 방식은 현장투표와 모바일 투표가 병행된다. 새 원내대표는 선출 즉시 권성동 원내대표의 바통을 이어 받아 당의 안정을 도모하는 한편 집권여당의 원내사령탑으로서 정기국회에 대응해 나갈 예정이다.
지난 15일 이 의원의 첫 출마선언이 다른 중진 주자들의 참전을 자극하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지만, 원내대표 선거는 정반대 양상으로 흘러갔다. 출마를 준비하던 김학용, 박대출, 윤재옥, 조해진 의원 등이 주 의원이 출마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지자 불출마를 택한 것이다. 박대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변화의 역동성을 불어넣어달라는 줄기찬 주문에 부응하지 못했습니다. 출마선언문을 서랍 속에 가둡니다"라고 썼다. '주호영 추대론'이 부상할 정도로 당내에서 주 의원에 대한 지지세가 확인되자 현실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의총에서 주 의원은 자신이 연륜 있는 5선 중진으로서 당의 위기상황을 타개할 적임자라는 점을 어필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주 의원은 '정진석 비상대책위원회' 직전 비대위원장으로도 선출된 바 있다. 이미 원내대표를 역임한 만큼 원내 사정에 대한 이해도가 깊다는 것도 장점이다.
반면 이 의원은 당에서 유일하게 호남 지역구(전북 남원시임실군순창군)를 둔 재선 의원으로서 국민통합과 중도 표심에 강점이 있다는 점을 호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의원은 "내가 당선되는 것만으로도 국민의힘에는 엄청난 변화와 신선한 충격으로 받아들여질 것이고, 민주당도 나를 공격할 게 특별히 없어 곤혹스러울 것"이라고 자신감을 비쳤다.
장재진 기자 blanc@hankookilbo.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