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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이 재선의 이용호, 5선의 주호영 의원 간 양자대결로 치러진다.
국민의힘은 17일 오후 5시까지 후보등록을 진행한 결과, 두 의원이 경선 후보 등록을 마쳤다고 밝혔다. 기호 추첨 결과 이 후보가 1번, 주 후보가 2번으로 각각 결정됐다.
앞서 출마를 고심해온 것으로 알려진 3~4선 중진 의원들은 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다. 당초 김학용·김태호·박대출·윤재옥·조해진 의원 등이 후보로 거론됐으나 결국 출마의 뜻을 밝히지 않았다.
국민의힘은 오는 19일 의원총회에서 두 후보의 정견 발표를 듣고, 의원들의 투표로 차기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두 후보는 주말 이틀 동안 선거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당내 유일의 호남 지역구 의원이자 대표적인 친윤(친윤석열) 의원으로 꼽힌다. 언론인 출신인 이 후보는 지난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소속으로 당선돼 정계에 입문했다가 2018년 탈당 후 21대 총선에서는 무소속으로 재선에 성공했다.
이 의원은 지난해 12월 대선을 앞두고 당시 윤석열 후보에 공개 지지를 선언하며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무사법행정 분과 간사로 활동했으며, 현재는 국회 문화체육위원회 여당 간사를 맡고 있다.
5선 의원인 주 후보는 지난 2020년 20대 국회 개원 첫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지냈다. 지난 7월 당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 이후 첫 비대위원장으로 선임됐지만, 이준석 전 대표의 효력정지 가처분이 인용되면서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번 경선에선 당 운영 방안은 물론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의 의중)’ 공방, 차기 원내대표 임기 문제 등 다양한 의제가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주 후보는 권성동 원내대표의 잔여임기만 수행하겠다는 입장인 반면, 이 후보는 차기 당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일정에 맞춰 재신임 절차를 거치겠다는 입장이다.
이 의원은 이날 후보등록 후 국회 소통관에서 한 기자간담회에서 "임기를 한정 지을 필요 없이 당이 제대로 국민의 신뢰를 얻을 때까지 열심히 하는 게 도리"라며 "당내 경선을 통해 원내대표가 선출되는 것이기 때문에 1년 동안 하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저는 지역적으로 호남이고, 이념적으로는 중도 보수이면서 실용적인 사람"이라며 "아마 제가 원내대표가 되면 곤혹스러운 것은 민주당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위기 수습을 위해 나온 것"이라며 "하나 된 당을 만들고 거대 야당의 공세를 막아내며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3선의 박대출 의원은 이날 후보등록 마감을 약 두 시간 앞두고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변화의 역동성을 불어넣어달라는 줄기찬 주문에 부응하지 못했다"며 "출마선언문을 서랍 속에 가둔다"고 전했다.
아주경제=김경은 기자 gold@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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