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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추대론 불구 간신히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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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가 열린 가운데,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주호영 의원(가운데)이 정진석 비대위원장(오른쪽), 권성동 원내대표와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2. 9. 19 김명국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이 19일 새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법원의 결정으로 비상대책위원장에서 물러난 지 25일 만이다. 주 원내대표는 이준석 전 대표와의 법정 공방 등 당내 혼란을 수습하고, 윤석열 정부의 첫 정기국회에서 거대 야당을 상대해야 하는 과제를 맡게 됐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106표 중 61표를 받으면서 42표를 얻은 이용호(재선, 전북 남원·임실·순창) 의원을 누르고 선출됐다. 직전 비대위원장을 맡았고 추대론까지 나온 점을 감안하면 간신히 승리했다. 주 원내대표 임기는 내년 4월까지다. 당헌상 원내대표 임기는 1년이지만, 중도 사퇴한 권성동 전 원내대표의 잔여 임기만 수행하기로 했다.

주 원내대표는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우선 당이 안정돼야 한다. 외연을 확장하고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회복해서 당의 지지율을 높이겠다”며 “정기국회 현안은 압도적인 다수 야당의 공세를 어떻게 잘 대응하느냐가 중요한 과제”라고 했다. 이어 “이 전 대표와의 관계 때문에 당이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면서 “진행되는 절차에 따라서 정리돼 가는 것을 봐 가면서 당원, 의원들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했다.

판사 출신인 주 원내대표는 대구에서 내리 5선을 했다. 바른정당, 미래통합당에 이어 국민의힘에서 세 번째로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주 원내대표 출마에 ‘윤심’(尹心)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압도적인 승리가 예상됐지만, 간신히 과반을 점하면서 당정 간 협력, 대통령실과의 소통 등이 큰 과제로 남게 됐다. 법원이 ‘정진석 비대위’에 제동을 걸 경우 주 원내대표가 사실상 당대표와 원내대표 역할을 겸임하면서 차기 전당대회를 준비해야 할 가능성도 있다.

이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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