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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북한 “10월부터 전주민 마스크 착용 권고”···김정은 예고보다 한달 앞당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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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18일 비상방역전에서 임무를 완수하고 위훈을 세운 군의부문(의무부대) 전투원들을 만나 격려하고 축하연설과 기념촬영을 했다고 조선중앙TV가 19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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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역내 코로나19와 독감 동시 유행에 대비해 모든 주민들에게 다음달부터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나섰다. 앞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밝힌 시점보다 한달 가량 빠르다.

조선중앙통신은 20일 “세계보건기구와 여러 나라 보건전문기관들에서는 이미 올해 가을과 겨울에 ‘COVID(코로나)-19’와 돌림감기가 동시에 유행되여 비루스(바이러스)들에 의한 합병증이 발생할 경우의 후과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시하였다”며 “우리 방역 및 보건전문가들도 최근 시기 주변나라와 지역에서 확산되고 있는 돌림감기의 위험성에 대하여 강조하면서 날씨가 차지기 시작하는 10월부터는 전 주민이 자체의 건강보호를 위해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고하고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가을철에 들어서면서 북부고산지대를 비롯한 우리 나라의 대부분 지역들에서 기온이 내려가고 낮과 밤의 대기온도차가 심해지고 있는 계절적 조건은 돌림감기를 비롯한 비루스성 호흡기질병들이 쉽게 발생할 수 있는 요인으로 되고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지난달 ‘방역전쟁 승리’를 선언하며 전방과 국경지역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 조치를 해제했다. 코로나19 재확산과 독감 유행이 동시에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해 마스크 착용을 독려하는 상황으로 보인다.

모든 주민에 대한 마스크 착용 권고는 예정보다 한달 가량 빠르게 실시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8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우리 방역전문가들은 지난 5~6월에 악성전염병을 경과하면서 우리 사람들 속에 형성되였던 항체력가가 10월경에는 떨어질 것으로 보고있다”며 “때문에 왁찐(백신)접종을 책임적으로 실시하는 것과 함께 11월에 들어서면서부터는 전 주민이 자체의 건강보호를 위해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고하도록 해야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북한은 코로나19 외부 유입을 차단하고자 국경·해안지역의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노동신문은 이날 “신의주시와 선천군에서는 지역적 특성에 맞게 감시초소들을 더욱 강화하여 전염병들의 유입공간을 철저히 차단하는데 힘을 넣고 있다”며 “고성군에서도 해안을 물샐틈없이 봉쇄하고 새로운 변이비루스의 류입을 철저히 막기 위한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 어린이들 30만명에 대한 혼합백신 접종이 이뤄졌다고 전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RFA에 따르면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 대변인은 “혼합백신 접종 캠페인을 통해 13개 군과 구역에서 총 29만6310명의 어린이들에게 (백신이) 전달됐다”고 밝혔다. 혼합백신은 디프테리아, 백일해, 파상풍, B형 간염,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등 아동 생명에 치명적인 5가지 질병을 예방하는 기능으로 알려져 있다.

유니세프 대변인은 김 위원장이 최근 시사한 백신 접종 추진과 관련해 “접종 계획 관련 정보는 전달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유니세프 대변인은 북한에 다른 지원 물자를 운송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엔 “현재 추가적인 내용은 없다”고 답했다고 RFA가 전했다.

박광연 기자 lightyea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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