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최대 케이블 사업자
컴캐스트 장비 수주 성공
전경훈 사장 "차세대
통신 비전 실현할 것"
시장 개화로 내년까지 수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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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5G 시장이 본격 개화하면서 삼성전자가 높은 기술력을 앞세워 수주 낭보를 올리고 있다. 기술 경쟁력 외에도 미국 통신장비 시장에서 화웨이가 사실상 퇴출된 상황까지 삼성에 유리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美 최대 케이블 사업자에 장비 수주
삼성전자는 22일 미국 최대 케이블 사업자인 컴캐스트의 5G 네트워크 장비 수주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전경훈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사장)은 "이번 컴캐스트 수주는 삼성전자의 앞선 5G 기술력과 혁신에 대한 끊임없는 도전과 노력의 결실" 이라며 "향후 이동통신 기술 발전이 가져올 미래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고, 차세대 통신 비전을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컴캐스트는 미국 전역에 가장 넓은 와이파이 커버리지를 보유하고 있다. 2017년에는 와이파이 핫스팟과 기존 이동통신 사업자의 무선 네트워크 대여(MVNO) 방식을 이용해 이동통신 사업에 진출했다.
전경훈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사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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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컴캐스트의 미국 내 5G 상용망 구축을 위한 5G 중대역(3.5GHz~3.7GHz, CBRS) 기지국, 5G 저대역(600MHz) 기지국, 전선 설치형 소형 기지국 등의 통신 장비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 중 이번에 공급하는 전선 설치형 소형 기지국 제품은 기지국, 라디오, 안테나를 하나의 폼팩터로 제공하는 통합 솔루션이다.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최신 2세대 5G 모뎀칩을 탑재해 기지국을 소형·경량화하면서도 데이터 처리 용량은 기존 제품 대비 약 두 배로 늘렸다.
삼성은 2019년부터 글로벌 5G 시장 개화에 발맞춰 장비 수주 성과를 올리고 있다. 앞서 삼성은 미국 버라이즌, 미국 디시 네트워크, 영국 보다폰, 영국 KDDI, 인도 에어텔 등 글로벌 통신사업자들과 5G 장비 대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외에도 캐나다와 뉴질랜드, 일본 등에서 다수 주요 통신사들의 공급을 수주했다.
美 비롯 글로벌 5G 시장 개화 본격화
글로벌 5G 시장이 본격 개화하면서 네트워크 장비 시장서도 내년까지 수혜가 예상됐다. 미국은 5G 리더십 확보를 위해 정부 차원에서 드라이브를 걸고, 그 일환으로 2020년부터 주파수 공급을 확대 중이다. 미국 최대 통신사인 버라이즌은 작년 3월 ‘애널리스트&인베스터 데이’ 행사에서 C-밴드 투자를 위해 향후 3년간 100억달러(약 14조원)를 지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미국 통신사업자들의 2021년 CAPEX는 전년 대비 15.2% 늘어난 508억달러(약 71조원)로 전망된 바 있다.
삼성의 실익 또한 클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이 2020년 수주한 버라이즌향 5G 장비 수주 규모는 66억4000만달러(약 7조9000억원)다. 올해 수주 계약을 체결한 디시 네트워크의 경우 올해만 5G 설비투자에 25억달러(약 3조5100억원)가량을 사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3분의1만 수주해도 1조원 이상의 매출이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5G 장비 수주 배경에 이전 무선통신 규격인 2G·3G·4G(LTE) 시절부터 축적해 온 장비 기술력이 주요하게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삼성은 2018년 12월 1일 국내 통신 3사, 정부와 협력해 한국의 세계 최초 5G 상용화 성과에도 기여한 바 있다.
한편으론 2019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부터 시작된 미·중 분쟁에 따른 반사 수혜도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캐나다는 최근 5G 사업에서 중국 업체를 배제하겠다는 방침을 확정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에선 ‘백도어’(인증받지 않고 망에 침투할 수 있는 수단) 우려 등으로 인해 화웨이 등 중국 통신장비 제조사의 5G 기기 사용을 금지하는 추세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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