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정보국(CIA) 북한 분석관을 지낸 수미 테리 우드로윌슨센터 아시아프로그램 국장은 22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의 연설에 대해 “북한이 (미국의) 높은 우선순위가 아니라는 것이 핵심 요점”이라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뉴욕에 있는 미 연방재난관리청(FEMA) 2지역 사무실을 방문해 발언하고 있다. 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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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리 국장은 워싱턴에 있는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주최한 화상 토론회에서 “북한이 바이든 정부의 초점이 아니라는 것이 내게는 분명했다”면서 “러시아나 우크라이나, 중국 등 다른 일들이 진행되는 것을 보면 이해할 수 있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테리 국장은 바이든 행정부가 북한 문제를 우선순위에 두고 있지 않다고 꾸준히 밝혀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연설에서 러시아와 중국의 핵 위협을 지적한 뒤 “북한과 진지하고 지속적인 외교를 시작하려는 우리 노력에도 북한은 지속해서 유엔 제재를 노골적으로 위반하고 있다”고 한차례 언급했다.
테리 국장은 다만 윤석열 대통령의 유엔 연설과 관련, 윤 대통령이 북한을 직접 거론하지 않았다는 점을 거론한 뒤 “내 생각에 그것은 좋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과거에는 북한 문제에 압도적으로 초점이 맞춰졌다”면서 “이전 정부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평화선언에 초점이 맞추었는데 윤 대통령은 글로벌중추국가(GPS)로 지역과 글로벌 영역에서 더 많은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분석했다.
빅터 차 CSIS 부소장은 “유엔총회라는 자리의 성격상 윤 대통령이 뭔가를 더 말하길 기대했다”면서 “윤 대통령의 연설은 자유 및 자유 국제 질서에 대한 위협 문제로 가득 차 있었는데 이번이 가령 우크라이나에 대한 중요한 발표 등 뭔가를 하겠다고 말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전기차법(정식 명칭 인플레이션감축법)이나 한·일 정상회담을 거론하며 “윤 대통령의 메시지나 면담은 잘 진행됐지만 몇몇 어색한 순간이 있었다”고 말했다.
토머스 번 코리아소사이어티 회장은 “한국 기업은 올 전반기에 3만50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276억달러(38조8000억원)를 미국에 투자했는데 이는 일본 캐나다, 독일의 투자를 다 합친 것보다 많다”고 말했다. 이어 전기차법에 한국산 전기차가 세액공제 혜택에서 제외된 것을 거론하면서 “해결해야 할 도전과제”라고 말했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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