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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어차피 선택은 프로' 올 4분기 아이폰 평균 판매가 134만원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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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시리즈 대비 판매가 10% 가량 상승

구매의향자 프로 선호도 56%로 압도적

애플 향후 4분기 매출 청신호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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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지난 7일(현지 시간) 아이폰14 시리즈를 출시하면서 전작 대비 가격을 동결했지만 소비자들의 평균 구매가가 올 4분기에는 944달러(약 134만원)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14 시리즈의 경우 프로 모델 선호도가 기본 모델을 압도하면서다. 아이폰 평균 판매가가 900달러를 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글로벌 시장 조사 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올 4분기 전세계 '평균 판매가(ASP)'는 지난해 같은 기간(873달러) 대비 8% 이상 오른 944달러(약 134만원)으로 예상된다. 시장 조사 기관 에버코어 ISI도 아이폰13 시리즈 평균 판매가보다 10% 이상 높은 판매가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아이폰14 프로 모델의 경우 2017년 출시한 아이폰X 이후 유지했던 ‘노치(M자형 테두리)’를 없애고 사용자 경험을 고려한 ‘다이내믹 아일랜드’ 디자인을 채택하면서 프로와 기본 모델 간의 차이를 극명하게 부각시킨 전략이 통한 결과다. 기존에는 카메라 성능과 갯수 등에 집중돼 소비자들이 프로 모델을 구매할 유인을 크게 못 느꼈다면 이번에는 프로 모델 선택의 설득력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특히 지난해 아이폰13 기본 모델로 신규 이용자들이 대량 유입된 만큼 이들이 아이폰14 시리즈에서는 프로 모델을 선호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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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시장 조사 업체 에버코어 ISI가 이달 4000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아이폰14 시리즈 구매 의향을 보인 고객 중 56%는 프로 모델을 사겠다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해(41%) 대비 크게 증가한 것이다.

월가에서 애플의 분기 매출 성장세를 추정할 때도 전체 매출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아이폰 ASP는 중요하게 다뤄지는 지표다. 아미트 다리아나니 에버코어 애널리스트는 "ASP가 예상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아이폰14 판매 주기인) 다음 4분기 동안의 아이폰 매출 전망치를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최대 일년 간 애플 매출 전망에도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

한편,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400달러 이상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경우 올 2분기 애플이 57%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아이폰14의 경우 프로 모델에 대한 선호도가 크게 높게 나타나면서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평균 구매가까지 높이는 결과가 예상된다.

실리콘밸리=정혜진 특파원 made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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