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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美, 러시아에 비공식 경고 "핵 손대면 치명적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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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 "러시아에 비공식 경로로 경고"
"핵무기 사용하면 치명적 결과" 美 직접 개입 여부는 확답 안 해


파이낸셜뉴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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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미국 정부가 러시아 정부에 비공식 경로로 핵무기 사용의 위험성을 경고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러시아가 핵에 손을 대면 “치명적인 결과”가 나온다고 강조했다.

미 백악관의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은 25일(현지시간) 미 언론들과 연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날 미 CBS 방송에 출연해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가능성은 매우 심각히 받아들여야 하는, 다른 무엇보다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설리번은 "우린 직접적으로, 비공개로 러시아 측과 고위급에서 소통해 만약 핵무기를 사용하면 러시아는 치명적인 결과에 직면할 것이고 미국과 동맹들은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며 "그것이 무엇을 수반할지 명확히 했다"고 설명했다.

설리번은 이날 NBC 방송에서도 러시아와 지난 몇 달 전부터 비공식 채널로 고위급 대화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러시아가 선을 넘으면 러시아에 치명적인 결과가 있을 것이다. 미국은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설리번은 "우린 그러한 채널이 뭔지에 대해 정확히 보여주고 싶지 않다"며 대화 채널을 보호해야 한다고 해명했다.

그는 ABC 방송 인터뷰에서도 같은 내용을 경고했다. 그는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으로 미국과 러시아가 직접 충돌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의 관점에서 볼 때 치명적인 결과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수사학적인 맞대결 게임에는 참여하기를 원치 않기 때문에 공개적으로 언급하는 데는 자제해왔다”고 말했다.

한편 설리번은 러시아의 동원령과 주민 투표를 언급하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예비군 30만명 동원 반대 시위를 탄압하고 우크라이나 지역에서 합병 국민투표를 실시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것은 러시아의 자신감을 보여주는 게 아니다. 그것과는 정반대다. 러시아와 푸틴이 심하게 싸우고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설리번은 러시아 국민들이 푸틴을 교체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결국 러시아 정치의 미래는 워싱턴이 아닌, 유럽의 그 누구도 아닌, 러시아 내부 사람들에 의해 좌우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여러분이 지금 거리에서 보고 있는 것은 푸틴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한 깊은 불행"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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