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에 미 해군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이 입항하고 있다. 부산=김진욱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한미 해군이 26일 핵추진 항공모함까지 투입해 연합 해상훈련을 시작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하루 만에 열리는 만큼 북한의 도발에 대비하는 한미 동맹의 강력한 대응의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해군은 이날부터 29일까지 나흘간 동해 한국작전구역(KTO)에서 한미 양국 함정과 항공기가 다수 참가하는 훈련에 나선다고 밝혔다. 한국 해군은 이지스구축함 서애류성룡함(7,600톤급), 구축함 문무대왕함(4,400톤급) 등이 선봉에 선다. 미국 해군은 핵추진 항모 로널드 레이건함, 순양함 챈슬러스빌함, 이지스구축함 배리함ㆍ벤폴드함 등이 참가한다.
미 해군 로스앤젤레스급 핵추진 잠수함 애너폴리스함도 훈련에 동참한다. 이와 더불어 로널드 레이건함에 탑재된 FA-18 전투기는 물론 P-3ㆍP-8 등 해상초계기. MH-60R 등 해상작전헬기 등 양국 해군 항공기와 한국 공군의 F-15KㆍKF-16 등 전투기, 미 육군 소속 AH-64E 아파치 헬기도 훈련에 나선다.
해군은 이번 훈련에서 "양국 해군의 대특수전부대작전 훈련을 비롯해 대수상전, 대잠전, 방공전, 전술기동훈련 등 다양한 해상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실전적인 훈련을 통해 북한의 도발에 대비한 양국 해군의 연합작전 수행능력과 상호 운용성을 제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우리 해군과 미 해군 항모가 우리 작전구역에서 연합훈련을 하는 건 북한의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가 잇따랐던 지난 2017년 11월 이후 4년 10개월 만이다. 공교롭게도 북한은 이번 훈련 개시 바로 전날인 25일 평안북도 태천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했다. 한미 해군 연합훈련에 대한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인 셈이다
훈련을 지휘하는 곽광섭 1해상전투단장(준장)은 “이번 훈련을 통해 양국 해군 간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더욱 향상시키고 공고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연합 해상방위태세를 굳건히 유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마이클 도널리 제5항모강습단장(준장)은 “한미동맹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동맹으로, 우리는 정기적인 훈련과 긴밀한 우호관계를 통해 더욱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