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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OECD, 내년 한국 성장률 전망 2.5→2.2% 낮춰…美 긴축 쇼크에 짙어진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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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핌] 성소의 기자 =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26일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을 직전 전망치(2.5%)보다 0.3%p 내려잡은 2.3%로 전망했다.

반면 올해 성장률은 기존 전망치(2.7%)보다 0.1%p 상향한 2.8%를 예상했다. 올해보다 내년 성장세가 더욱 둔화할 것이라 내다본 것이다.

또 지난 전망에서 올해 한국의 물가상승률을 4% 대 후반으로 예상한 것과 달리 이번 수정 전망에서는 5% 대로 대폭 올려잡았다.

◆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 올해는 올리고 내년은 낮춰

이날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OECD는 '중간 경제전망'을 발표하고,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2.7%)보다 0.1%p 상향한 2.8%를 제시했다.

이와 달리 한국의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2.2%로 수정했다. 직전 전망인 6월 2.5%에 비해 0.3%p 하향 조정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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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의 '2022년 9월 중간 경제전망' 성장률 전망 [자료=기획재정부] 2022.09.26 soy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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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는 "우리나라가 유럽과 미국에 비해 성장 모멘텀을 유지하고 있지만 향후 대외수요 둔화로 인해 모멘텀이 약화될 것으로 OECD는 전망했다"며 "내년 성장률 하향 조정폭은 세계경제 및 여타 G20 국가 대비 작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성장률 조정폭을 보면 한국 -0.3%p, 세계경제 -0.6%p, 주요 20개국(G20) -0.6%p, 미국 -0.7%p 등이다.

한국의 올해 물가상승률은 지난 6월 전망치(4.8%)보다 0.4%p 올려잡은 5.2%로 예상했다. 내년 물가상승률은 이보다 낮은 3.9%로 전망했지만 직전 전망치(3.8%)에 비해서는 0.1%p 상향 조정됐다.

◆ 내년 세계 성장률도 2.8%→2.2% 낮춰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은 3.0%로 내다봤다.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을 올려잡은 것과 달리 세계 경제성장률은 기존 전망치를 유지했다.

하지만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은 2.2%로 전망하면서 6월 전망(2.8%)보다 0.6%p 낮췄다. 내년 세계 성장률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하향 조정한 것이다.

특히 통화 긴축을 가속화한 미국과 주요 도시를 봉쇄한 중국의 올해 성장률을 크게 낮췄다. 중국과 미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을 보면 각각 직전 전망보다 1.2%p, 1.0%p 낮아졌다. 러시아산 천연가스 의존도가 높은 독일의 올해 성장률도 기존 전망보다 0.7%p 하향 조정됐다.

기재부는 "OECD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코로나19 재확산, 주요국 통화긴축 영향 등으로 세계경제의 회복세가 크게 둔화되고 물가상승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고 밝혔다.

이어 "전쟁 장기화에 따른 에너지·식량가격 상승으로 세계경제 성장이 정체됐다"며 "내년에도 지속적 물가 상승에 따른 주요국 통화긴축으로 경기 회복이 상당기간 지연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 "상당수 국가서 4분기부터 물가상승률 둔화될 것"

한편 주요 20개국(G20)의 평균 물가상승률은 대폭 올려잡았다. OECD는 올해와 내년의 G20 평균 물가상승률을 6월 전망 대비 각각 0.6%p와 0.3%p 상향 조정한 8.2%와 6.6%로 제시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이 물가에 반영되면서 물가 상승 압력이 나타나고 있다고 판단한 결과다. 다른 선진국보다 통화 긴축을 일찍 시작한 미국은 예상보다 빨리 인플레이션을 진정시킬 것으로 전망되지만, 한발짝 늦게 긴축을 시작한 유럽과 영국 등은 당분간 높은 인플레이션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OECD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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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의 '2022년 9월 중간 경제전망' 소비자물가 전망 [자료=기획재정부] 2022.09.26 soy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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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는 "상당수 G20 국가에서 물가가 올해 3분기에 정점에 이르고 4분기부터는 물가상승률이 점차 둔화될 전망"이라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년 연간 물가상승률은 대다수의 국가에서 높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러한 전망은 코로나19 확산세,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등 대외적인 요인이 추가로 악화되지 않는다는 전제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에 추후에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 특히 유럽의 에너지 위기가 동절기에 심각해지면 성장률과 물가 전망치도 추가로 나빠질 가능성도 존재한다.

기재부는 "에너지 위기가 심화될 경우, 유럽의 내년 경제성장률은 -1.25%p 이상 하락하고, 물가상승률은 1.5%p 상승할 것으로 OECD는 전망하고 있다"며 "세계의 내년 경제성장률의 경우 -0.5%p 하락하고 물가상승률은 0.5%p 이상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밝혔다.

soy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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