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4·아이폰14 플러스. 사진=애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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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수연 기자] 아이폰14가 다음 달 7일 출시를 앞둔 가운데 5G 중간요금제 도매 제공 가능성까지 열리면서 알뜰폰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26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오는 30일 아이폰14 시리즈 사전 예약을 시작해 10월 7일 공식 출시할 계획이다. 전통적으로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 시기는 번호이동이 활발해진다. 아이폰의 경우 고가의 기깃값 대비 통신사 공시지원금이 낮아 자급제 모델의 인기가 높다. 아이폰 출시 시기마다 알뜰폰 가입자가 대폭 뛰는 이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무선통신서비스 가입 현황'에 따르면 아이폰 13을 출시한 지난해 10월 알뜰폰 LTE 회선 가입자 수는 전달 대비 10만3520명 늘었다. 이어 11월에는 17만9189명이 증가하면서 알뜰폰 가입자가 1000만명을 돌파했다. 직전인 9월에는 6만1182명 증가한 것과 비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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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가격이 올랐지만, 프로 모델이 초반 흥행하고 있다는 점은 이 같은 추세에 불을 붙일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프로 모델의 인기로 지난해 873달러였던 아이폰 평균 판매 가격(ASP)은 아이폰14 출시 이후인 올 3분기 892달러를 기록하고, 4분기에는 944달러로 상승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아이폰14 프로·프로맥스는 전면 카메라 부분의 M자형 노치를 없애고, 새로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A16바이오닉을 탑재했다. 아이폰14 기본·플러스는 종전 아이폰13과 성능상 별 차이가 없다. 성능을 중시하는 국내 소비자의 성향을 고려하면 국내에서도 해외처럼 프로·프로맥스에 구매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5G 중간요금제 역시 알뜰폰 가입자 확대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과기정통부는 SK텔레콤과 5G 중간요금제 도매 제공을 놓고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SK텔레콤이 도매 제공을 해 주는 부분에 대해선 동의를 했고, 시기는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오는 11월께로 예상되는 과기정통부의 알뜰폰 활성화 정책 발표와 함께 관련 요금제가 출시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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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말 기준 전체 알뜰폰 가입자 1184만8207명 중 5G 이용자는 9만6783명에 불과하다. 가입자 89.4%(1059만888명)가 LTE를 이용하는 상황이다. 따라서 알뜰폰 업계가 5G 중간요금제를 도입한다 해도 여전히 LTE 시장에 머물러 있는 가입자들이 대다수일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통신 3사처럼 알뜰폰 가입자도 5G로 전환할 필요성이 있고, 저렴한 5G 중간요금제를 선제적으로 출시하면 기존 가입자 이탈을 막을 수 있다.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LTE 요금제가 주력이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알뜰폰도 LTE에서 5G로 넘어가야 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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