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해상자위대 "감시·경계"…함께 동해 진입 가능성
한미연합해상훈련 참가하는 레이건호 |
(서울·도쿄=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이세원 특파원 = 중국 정보수집함이 핵 항공모함을 동원한 한미 연합 훈련을 앞두고 동해에 진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일본 해상자위대도 감시를 명목으로 따라갔을 가능성이 주목된다.
일본 방위성 통합막료감부는 23일 정오 무렵 일본 쓰시마(對馬·대마도) 남서쪽 약 100㎞ 해역에서 포착된 중국군 정보수집함 1척이 규슈(九州)와 쓰시마 사이 해역인 대한해협 동수도(일본명 쓰시마 해협)를 통과해 동해를 향했다고 26일 발표했다.
방위성은 해상자위대 소속 미사일정(艇) 등 함정 3척을 동원해 정보 수집 및 감시 활동을 했다고 통합막료감부는 덧붙였다.
중국군 정보수집함 |
방위성은 중국군 함정이 동해에서 26일 개시한 한미 연합훈련 정보를 수집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일본 공영방송 NHK는 전했다.
일본 측이 명시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으나 중국 함정을 감시하겠다며 해상자위대 함정도 동해로 진입해 근처에서 활동 중일 가능성이 엿보인다.
한미 양국 해군은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CVN-76·10만3천t급)를 포함한 함정 20여 척을 동원해 26일 동해에서 나흘 일정으로 해상 연합 훈련을 시작했다.
양국 부대는 대특수전부대작전(MCSOF)을 비롯해 대수상전, 대잠전, 방공전, 전술기동훈련 등 다양한 해상훈련을 펼친다.
이번 훈련은 연합작전 수행 능력과 상호운용성을 제고하는 한편 핵무력 법제화 등으로 압박 수위를 높이는 북한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던지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 정보수집함의 동해 진입은 북핵 위협으로 한반도 주변에 긴장이 조성된 가운데 미 핵 항모 전개와 한미 연합훈련에 중국 역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
[그래픽] 중국 정보수집함 동해 진입 |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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