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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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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물가 정점 찍을까' 9월 기대인플레 두 달째 하락…집값전망 '역대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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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27일 '9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 발표

아주경제

23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장을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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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소비자들의 기대인플레이션율이 두 달 연속 하락하면서 고공행진 중인 물가 급등세에 조만간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소비심리가 두 달 연속 개선됐고 집값 전망은 역대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9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8월(4.3%)보다 0.1%포인트 낮은 4.2%로 집계됐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 7월 4.7%로 역대 가장 높은 수준까지 치솟은 뒤 8월(4.3%) 이후 두 달 연속 하락했다.

앞으로의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품목으로는 공공요금(49.6%)과 농축수산물(49.5%), 석유류제품(41.4%) 등이 꼽혔다. 특히 다음 달 인상이 예고된 공공요금이 앞으로의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응답은 전월과 비교해 4%포인트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석유류제품과 집세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응답은 한달 새 5.6%포인트, 2.7%포인트 감소했다.

이 기간 금리수준전망지수(147)는 한달 만에 2포인트 하락했다. 해당 지수는 6개월 뒤 금리가 지금보다 오를 것이라고 답한 사람이 하락을 예상한 사람보다 많으면 100을 웃돈다. 지수가 전월보다 낮아진 것은 앞으로의 금리 상승을 전망한 응답자 비중이 다소 줄었다는 의미다.

9월중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1.4로 전월대비 2.6포인트 상승했다. 두 달 연속 상승세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로, 해당 지수가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한은은 "지수 수준이 100을 하회해 부정적인 시각이 우세하다"고 설명했다.

가계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지수를 살펴보면 현재생활형편CSI는 85, 생활형편전망CSI는 86으로 전월대비 각각 2포인트, 3포인트 상승했다. 가계수입전망CSI는 96으로 전월대비 2포인트 올랐고 소비지출전망CSI는 109로 전월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지수를 보면 현재경기판단CSI는 50, 향후경기전망CSI는 62로 전월대비 각각 3포인트, 4포인트 올랐다. 취업기회전망CSI는 76으로 8월 취업자가 전년동월대비 81만명 증가하는 등 양호한 흐름이 이어지면서 4포인트 상승했다.

가계 저축 및 부채상황에 대한 인식을 살펴보면 현재가계저축CSI는 90, 가계저축전망CSI는 92로 전월대비 모두 2포인트 상승했다. 현재가계부채CSI는 102, 가계부채전망CSI는 101로 전월과 동일했다. 물가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면 물가수준전망CSI는 157로 전월대비 1포인트 떨어졌다.

한편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9포인트 하락해 역대 최저 수준인 67을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지속되고 있는 아파트매매가격 하락세 확대와 매수심리 위축세가 집값 전망치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아주경제=배근미 기자 athena3507@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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