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이 22일(현지시간) 워싱턴 국방부 청사에서 일일 브리핑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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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방부가 중국과 대만간 분쟁 발생 시 주한미군 동원 가능성에 대해, 주한미군의 임무는 ‘한국 방위와 미국의 국익 지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패트릭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은 27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의에 “가정적인 상황에 대해 추측하지 않을 것”이라며 “한국 정부에 답변을 문의하는 게 좋겠다”며 이같이 답했다.
라이더 대변인은 “일반적으로 주한미군은 한·미 동맹, 그리고 한국 자주권 방어 및 역내 미국 이익 지지를 위한 높은 수준의 대비 태세와 강력한 연합 방위 태세를 유지하는 데 전념한다”라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 등 사이에서 주한미군 개입 가능성에 대한 분석이 나온다는 지적에는 “가정적 상황에 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더 대변인은 이어 “우리는 한반도를 방어하고 미국 역내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오랜 동맹과 긴밀한 협력의 역사가 있다”고 강조했다.
라이더 대변인은 이날 북한 무기가 러시아에 전달됐는지 질문에는 “현재 ‘러시아가 북한에 탄약 지원을 추구하고 있다는 징후를 갖고 있다’는 이전에 제공한 정보를 넘어 추가할 어떤 것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실험 징후와 관련해서는 정보 관련 사항이라는 이유로 답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현재 일본에 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방한 및 비무장지대(DMZ) 방문과 관련한 추가 보안 조치 질문에도 “어떤 유형의 지원이 제공되는지 세부적 내용은 보안상 이유로 말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국방부는 우리 고위 지도자가 어떤 곳에 가건, 어떤 지원을 필요로 하건 지원을 제공한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폴 러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은 지난 19일 한미연구소(ICAS) 화상 대담에서 중국의 대만 침공 시 한국군 지도부와의 주한미군 지원 논의 여부와 관련해 “모든 것과 관련해 사령관, 지도자, 우리는 컨틴전시 플랜(Contingency Plan, 비상대응계획)을 준비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도 지난 26일 정례브리핑에서 ‘대만 해협의 분쟁에 한국도 개입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한국과 철통 같은 동맹을 맺고 있다”며 “이 동맹은 인도·태평양 지역 내 공동의 이익뿐 아니라 공동의 가치 위에 세워진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대만 국민을 지원하고자 하는 우리의 많은 이유 중 하나는 우리가 대만 국민과 가치를 공유한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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