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공개 영상에 "같이 갑시다!" 자막 넣어 '동맹' 강조
한미 해상 연합훈련에 참가한 로널드 레이건호에서 진행된 비행작전 |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동해에서 진행 중인 한미 해상 연합훈련 사흘째인 28일 미국은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CVN 76)에서 헬기가 이·착륙하는 훈련 장면을 공개했다.
미국 국방부 웹사이트를 통해 공개한 동해 연합훈련 사진과 영상에는 지난 26~27일 레이건호 함상에서 이뤄진 비행작전, 헬기 이·착함, 해상급유 등의 모습이 담겼다.
미군은 이번 해상 연합훈련에 대해 "로널드 레이건 항모강습단은 대한민국 해군과 상호운용성과 훈련 강화를 위해 대특수전부대작전훈련(MCSOFEX)에 참가했다"며 "미국은 한국 주변 수역에서 해양 기동 훈련, 한미동맹 강화, 지역 안보 증진을 위해 일상적으로 항모강습단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5항모강습단 기함인 로널드 레이건호는 미국을 보호·방위하고 동맹과 인도태평양지역의 집단적 이익을 뒷받침하는 즉시전력을 제공한다"고 소개했다.
한미 해상 연합훈련에 참가한 로널드 레이건호에서 진행된 비행작전 |
공개된 영상 속에서 미 육군 제2전투항공여단 소속 치누크 헬기(CH-47F)들이 동해를 비행해 레이건호 비행 갑판에 정교하게 착함하는 능력을 보여준다.
제2전투항공여단은 영상이 촬영된 장소·시간을 '동해 어느 해상 오후 1시'로 표기하고, "착함은 빠르고 위험하다. 모든 것은 함상에서 수신호로 이뤄진다"는 설명을 담았다. 그리고 한미동맹의 상징어인 "같이 갑시다!(KATCHI KAPSHIDA!)"라는 자막으로 마무리했다.
아울러 레이건호에 해상 급유를 하는 군수지원함 유콘함(T-AO 202), 비행 훈련 과정에서 항공기 이륙을 준비하는 승조원의 모습 등도 공개했다.
10만3천t급의 레이건호는 2003년 취역해 F/A-18 슈퍼호넷 전투기, E-2D 호크아이 조기경보기, EA-18G 그라울러 전자전기를 비롯한 각종 항공기 약 90대를 탑재하고 승조원 약 5천명이 탑승해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린다.
한미 해상 연합훈련에 참가한 로널드 레이건호에서 진행된 비행작전 |
26일부터 나흘 일정으로 진행되는 이번 연합 해상훈련에는 레이건호와 핵잠수함을 포함해 한미 함정 20여 척이 동원됐다. 항공기는 한미 합해 110여대에 이른다.
대특수전부대작전(MCSOF)을 비롯해 대수상전, 대잠전, 방공전, 전술기동훈련 등 다양한 해상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그래픽] '떠다니는 군사기지'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 |
tr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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