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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한국스카우트 운동의 시작, ‘조선소년군 창설 100주년’ 기념식 10월 5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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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교우회·한국스카우트연맹은 내달 5일 조선소년군 창설 100주년 기념식을 종로구 중앙고등학교에서 연다고 28일 밝혔다.

조선소년군 창설 100주년 준비위원회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기념식에선 조선소년군 발대식 재연식과 세계 각국 스카우트 단복 퍼레이드 등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세계일보

1922년 10월 5일 중앙고보 뒤뜰에서 열린 조선소년군 발대식. 단복과 모자를 쓴 8명의 대원이 조선소년군기를 들고 도열해 있다. 이들 앞에 선 사람은 조선소년군을 만든 중앙고보 체육교사 조철호 선생. 독립기념관 소장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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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고등보통학교(현 중앙고등학교) 체육교사였던 관산(冠山) 조철호 선생은 1922년 10월 5일 중앙고보의 솔밭 후원에서 8명의 학생을 단원으로 조선소년군 경성제1호대를 발대해 조선소년군을 창설했다. 일제 치하의 청소년들에게 독립사상과 민족적 단결을 고취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이것이 연원이 돼 현재의 한국스카우트운동이 시작됐다. 같은 달 한국스카우트운동의 또 한 축인 조선소년척후대가 결성됐다. 이 두 단체가 통합과 해산, 재발족과 개칭 등의 변천을 겪으며 지금의 한국스카우트연맹으로 발전했다.

소파 방정환 선생은 5월 5일을 어린이날로 삼아 민족의 얼과 정신을 가르치며 조선의 어린이들을 보호하고 계몽했으며, 조철호 선생은 10월 5일을 청소년의 날로 정해 독립운동의 정신을 이어갔다. 한국스카우트운동도 10월 5일을 기념일로 삼고 있다. 중앙고는 한국스카우트운동의 발상지로, 중앙중·고는 개교 100주년을 기념해 2008년 3월 22일 교정에 ‘한국스카우트발상지비’를 제막했다.

내년엔 전북 부안 새만금에서 전 세계 5만명의 스카우트 회원들이 민족과 문화, 이념, 정치를 초월해 우의를 다지는 제25회 세계 잼버리 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준비위 관계자는 “한국스카우트 운동사의 시작을 알린 조선소년군 창설 100주년 기념식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구윤모 기자 iamky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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