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중단된 이후 3년 만에 다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제주도가 주최하고 제주도 농어업유산위원회가 주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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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밭담. 제주도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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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담축제는 동부지역에서 개최해왔지만, 올해 처음으로 서부지역인 제주시 한림읍 옹포천 어울공원과 수류천 밭담길 일대에서 열린다.
30일에는 옹포천 어울공원에서 개막식에 이어 수류촌 밭담길 걷기와 어린이 밭담 체험, 밭담 쌓기, 밭담 그리기 등 다양한 체험 행사가 개최된다. 또 민속보존회의 세경놀이 식전 행사와 사우스카니발 등의 축하 공연이 펼쳐진다.
다음 달 1일에는 어린이 뮤지컬 ‘황금 백서향의 비밀’팀, 가수 015B, 민경훈이 출연해 공연한다.
제주밭담은 2013년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됐으며 2014년 세계식량농업기구(FAO)의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됐다.
제주도 전역에 분포하는 제주밭담은 지역별 토양환경에 따라 다양한 형태를 이루며, 그 길이는 2만 2108㎞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한다. 지구의 둘레가 대략 4만㎞이니 제주섬의 밭담은 지구 반 바퀴를 돌고도 남는 길이다. 제주섬의 밭담을 두고 ‘흑룡만리(黑龍萬里)’라 부르기도 한다. 검은색을 띠고 있는 현무암의 밭담이 끊임없이 이어지며 구불구불 흘러가는 모습이 마치 흑룡을 닮았다 해 붙여진 이름이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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