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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대구 기업체감경기 전망 다시 주저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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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 기업들의 체감 경기를 보여주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가 올해 4분기에 다시 꺾였다. 특히 글로벌 공급망 대란과 원자재가격 상승, 환율 급등으로 지표가 악화돼 당분간 경기 침체의 골이 깊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대구상공회의소는 지역 제조 분야 기업 160곳과 건설 분야 기업 50곳을 대상으로 '2022년 4분기 BSI'를 조사한 결과 제조업 70, 건설업 64를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세계일보

대구 서구 염색산업단지 전경. 대구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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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SI는 100보다 높으면 전 분기 대비 긍정적인 경기 전망을, 100보다 낮으면 전 분기 대비 부정적인 경기 전망을 뜻한다.

기업들은 제조업이 올해 3분기(77)에 비해 7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고, 건설업이 3분기(48) 대비 16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제조업 주요 업종별 전망치는 섬유 48, 기계 87, 자동차부품 74 등이다.

섬유와 기계 분야는 원재료 가격 상승, 환율 상승 등으로 하락세를 보였지만, 자동차부품 산업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이 안정화하면서 3분기보다 3포인트 상승했다. 건설업은 신규 현장과 관급 공사 발주 등 공사 수주가 늘어 회복세를 보였으나 인력수급 사정, 자금 사정 부문에서 부정적으로 전망됐다.

수출기업과 내수기업으로 나눠 분석한 결과, 4분기 수출기업 BSI는 69로 3분기보다 26포인트 하락했고, 내수기업은 전분기와 같은 70으로 나타났다.

이재경 대구상의 상근부회장은 “환율 상승으로 원자재 가격 등 비용 측면의 증가 폭이 훨씬 커 수출과 내수 전망이 어둡게 나왔다”며 “지역기업들이 원가절감 등 자구책을 마련하는 한편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정부와 관련 기관들도 환율과 급리 등에서 기업들의 비용부담 완화 정책을 서둘러 마련해야한다”고 말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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