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6 (토)

포스코그룹, 청정 수소사업 본격 추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전문기업 ‘어프로티움’과 MOU

2026년까지 2000억 이상 투자

CCU 기반 수소 연간 4만t 생산

포스코그룹이 국내 최대 수소 생산·판매 전문 기업인 ‘어프로티움’과 손잡고 청정수소 생산에 나선다.

포스코홀딩스는 28일 포스코건설, 어프로티움과 ‘청정수소 사업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어프로티움은 국내에서 유통되는 산업용 수소의 약 40%를 공급하고 있는 국내 최대 수소전문기업이다. 포스코그룹은 어프로티움과의 사업 협력을 계기로 국내에서 블루수소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블루수소는 화석연료를 이용해 수소를 생산하고, 그 과정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저장·활용하는 수소다. 블루수소와 그린수소(화석연료를 이용하지 않고 물 전기분해로 생산) 등을 청정수소로 분류한다.

3사는 수도권에서 이산화탄소 포집·저장·활용(CCU) 기반의 블루수소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2026년까지 2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천연가스 개질 및 이산화탄소 포집 설비를 설치해 연간 4만t의 수소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는 전량 회수해 반도체 공정가스, 드라이아이스 등 산업용 연료로 활용한다.

포스코홀딩스는 수소를 만드는 원료인 천연가스를 조달하고, 생산된 청정수소의 생산·판매를 맡을 예정이다. 또 국내 발전사와의 협력을 통해 수소 혼소(혼합연소) 발전 기술을 도입해 연간 950GWh 이상의 청정 전력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건설은 청정수소 생산설비의 설계와 엔지니어링을, 어프로티움은 수소 생산설비 운영·관리 기술 지원과 포집한 이산화탄소의 액화·판매를 맡을 예정이다.

포스코그룹과 어프로티움은 지난 3월부터 진행 중인 사업 타당성 조사를 연내에 마무리해 내년부터 설비투자를 위한 부지 선정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국내 청정수소 생산사업뿐 아니라 해외의 블루암모니아 생산과 국내 도입을 위한 공동 연구도 추진해나가기로 했다.

조주익 포스코홀딩스 수소사업추진단장은 “이번 사업 협력은 CCU를 활용한 국내 청정수소 생산의 시금석이자 기존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에 수소를 혼합 원료로 사용하는 국내 첫 수소 혼소 발전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임스 김 어프로티움 대표이사는 “3사가 이번 MOU를 계기로 논의를 진전시켜 실제 사업으로까지 연결된다면, 국내 청정수소 공급·사용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지속적인 사업 확장을 통해 국가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미철 포스코건설 플랜트사업본부장은 “포스코건설의 차별화된 설계·조달·시공(EPC) 역량과 프로젝트 수행 경험을 토대로 청정수소 프로젝트 건설 분야를 성공적으로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