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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구광모 회장 “초불확실성 시대… 미래 위해 클린 테크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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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그룹 차원 첫 ‘ESG 보고서’

주요계열사 ESG 전략·성과 담아

“전세계 경제·기후 위기 등 직면

고객가치 실현·탄소 중립 실천 등

책임 다하는 다양한 방법들 고민”

LG가 그룹 차원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방향성을 담은 ESG 보고서를 28일 처음 발간했다. 주요 계열사의 ESG 전략과 성과를 담았을 뿐 아니라 한정된 지구의 자원과 에너지를 사용해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이는 기업 활동에서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책임 있는 고객가치 실천’을 ESG 경영의 방향성으로 제시했다. 구광모 LG 대표는 “LG는 전 세계가 당면한 기후위기 문제에 책임의식을 갖고 탄소중립과 신재생 에너지 전환, 제품 폐기물 순환체계 구축 등을 위한 클린테크(Clean Tech) 육성·투자 등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며 “이해관계자 여러분과 함께 소통하고 고민하며 영속하는 기업으로 성장해 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에는 ㈜LG뿐 아니라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 CNS 등 주요 계열사의 ESG 관련 성과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최근 3년간(2019∼2021년) 그룹 차원의 ESG 경영 현황과 관련한 데이터가 담겨 있다.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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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LG 계열사들은 환경(E) 부문에서 전년 대비 238만4000t의 용수를 더 재활용·재사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일반폐기물과 지정폐기물 재활용량은 각각 전년보다 1만7073t, 2만4448t 각각 늘었다.

사회(S) 부문에서는 사회공헌 기부 및 투자 규모가 지속해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LG 계열사들이 지난해 기부 또는 투자한 사회공헌 관련 금액은 1509억원으로 전년보다 약 576억원이 불어났다. 이와 함께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유플러스, LG CNS 등은 9801억원 규모의 협력회사를 위한 동반성장펀드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배구조(G) 부문에서는 지난해 10개 계열사가 ESG위원회를 설치한 데 이어, 사외이사 가운데 30.6%를 여성 사외이사로 구성해 이사회 구성의 다양성을 확보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밖에 LG화학의 이산화탄소 촉매전환기술 개발(탄소중립 기술 개발), LG에너지솔루션의 폐배터리 재활용 프로세스 사업 구축(순환경제), LG CNS의 친환경데이터센터 운영(온실가스 배출 감소) 등 각 계열사가 사업 특성에 맞춘 ESG 어젠다를 도출해 성과를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G는 매년 그룹 차원의 ESG 보고서를 발행하고 홈페이지 내 ESG 공시 등을 통해 임직원과 고객, 주주 등 대내외 이해관계자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ESG 정보 공개 투명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LG는 ESG 전략 이행의 첫 단계로, 연내 LG 그룹의 탄소 감축 전략 및 로드맵을 담은 ‘기후변화 대응 보고서’도 발간할 계획이다. 이 보고서에는 LG 계열사들의 기후변화 대응 및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활동 및 로드맵 등이 담길 예정이다. LG는 계열사들이 실질적으로 온실가스를 감축해 나갈 수 있도록 2030년과 2050년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제시하고 추진 계획을 수립해, LG 그룹 전체의 탄소중립 실현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구 대표는 CEO 메시지를 통해 “국제 정세의 급격한 변화와 공급망 불안정, 인플레이션 등 불확실한 경영환경, 매년 심각해지는 가뭄, 홍수, 온난화와 같은 기후위기 등 미증유의 ‘초(超)불확실성의 시대’를 경험하고 있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이어 “LG는 이 초불확실성의 시대에도 미래 세대와 공존하며 영속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LG만의 ESG 방향성을 정립하고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고민하고 실행 중”이라고 말했다.

우상규 기자 skw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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