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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서울평화상에 ‘www’ 창시자 버너스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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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배포로 인터넷 일반화 기여

재단 “과학기술로 세계평화 구현”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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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의 근간인 월드와이드웹(www)을 처음 설계하며 ‘인터넷의 아버지’로 불리는 영국 출신의 물리학자 팀 버너스 리(67·사진) 월드와이드웹컨소시엄 대표가 ‘제16회 서울평화상’을 받는다.

서울평화상문화재단은 28일 과학기술을 통한 세계평화에 크게 기여한 공로로 버너스 리 대표를 올해 서울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재단에 따르면 버너스 리 대표는 1989년 ‘www’를 개발해 전 세계인에게 무료로 공개함으로써 과거 전문가와 제한된 사람들만 사용하던 인터넷을 일반인들도 사용할 수 있게 한 인물로 ‘디지털 거인’으로 불린다. 그는 2004년 영국 왕실로부터 기사 작위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나이트 커맨더’ 작위를 받은 바 있다.

그는 ‘www’가 발전하면서 개발 당시엔 크게 생각하지 않았던 해킹, 위조, 개인 정보보호 문제 등의 문제가 대거 등장한 데 대해 우려를 표하고 이를 해결할 방법으로 ‘솔리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염재호 서울평화상문화재단 이사장은 “개인정보 통제 철폐 등 평화를 억압하는 모든 구조적 제약까지를 제거하려는 적극적 평화를 구현하는 데 크게 공헌했다”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버너스 리 대표는 “권위 있는 서울평화상을 수상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서울평화상은 서울올림픽 평화 정신을 기리기 위해 1990년 제정된 국제평화상이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 등이 그간 수상자로 선정됐으며, 수상자 가운데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 등 4명은 서울평화상 수상 이후 노벨평화상을 받기도 했다. 버너스 리에게는 상금 20만달러가 수여된다. 시상식은 연내 서울서 열린다.

김선영 기자 00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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