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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 (일)

市, 마을버스·택배차 ‘전기차’로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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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맑은 서울 2030’ 발표

2026년까지 경유차 퇴출 속도

2050년 내연기관차 전면 제한

“3조여원 투입 대기질 개선 총력”

서울시가 2026년까지 경유 마을버스, 배달용 오토바이, 택배 화물차를 100% 전기차로 교체하겠다고 밝혔다. 2050년부터는 서울 전역에 내연기관차 운행이 금지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8일 오전 시청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더 맑은 서울 2030’을 발표했다. 오 시장이 2007년 재임 당시 발표한 ‘맑은서울 2010’의 후속 대기질 개선 종합대책이다.

서울시는 경유 시내버스를 친환경 압축천연가스(CNG) 버스로 모두 전환한 데 이어 택배화물차, 배달용 오토바이, 마을버스, 청소차 등 4만5000여대 차량의 친환경차 전환에 속도를 높이기로 했다. 택배용 화물차 6100대와 경유 마을버스 457대는 2026년까지 전기차로 전환하고 배달용 오토바이 3만3400대는 2025년까지 전기차로 교체한다. 경유 청소차(2373대)는 2030년까지 전기차로 바꾼다.

서울에서는 2050년부터 내연기관차가 전면 퇴출된다. 시는 2035년부터 모든 내연기관 차량의 녹색교통지역 운행을 제한하고 신규 등록을 금지하기로 했다. 공해차 운행제한과 조기폐차 대상은 현행 5등급 차량에서 4등급 차량(2006년 배출가스 기준 적용 차량)으로 확대된다. 2025년부터 4등급 경유차의 사대문 안 운행을 제한하고, 내년부터는 매년 1만대에 대당 400만원씩 4등급 차량의 조기폐차를 지원한다.

교통 분야뿐 아니라 난방기기, 사업장 등 생활 속 대기오염물질 배출원에 대한 관리도 촘촘히 이뤄질 계획이다. 가정용 보일러는 2030년까지 모두 친환경 보일러로 교체하고, 서울형 친환경공사장, 노후건설기계 사용제한을 확대한다.

시는 이 같은 종합대책으로 서울의 초미세먼지 농도를 지난해 기준 20㎍/㎥ 수준에서 2026년 15㎍/㎥, 2030년에는 파리, 런던 등 주요 도시 수준인 13㎍/㎥으로 개선할 방침이다. 2030년까지 대기질 개선정책에 3조8000억원을 투자한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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