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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이슈 미국 46대 대통령 바이든

바이든, 사망한 의원 부르며 “재키 어딨나요”... 또 건강이상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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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 시각) 백악관 기아 대책 회의 행사에서 발언하고있다./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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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 시각) 백악관 행사에서 최근 교통사고로 숨진 하원의원을 호명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전 기아 대책 회의에서 기아·영양·보건 정책 관련 법안을 발의한 의원들을 거론하며 “마이크 브라운 상원의원, 코리 부커 상원의원, 재키 왈러스키 하원의원 등을 비롯해 여기 있는 모든 이들에게 감사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서 왈러스키 하원의원의 이름을 거듭 부르며 “재키, 여기 있나요? 재키 어디 있나요?”라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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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 시각) 백악관 행사에서 최근 교통사고로 숨진 재키 왈러스키 하원의원 호명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왈러스키 하원의원의 이름을 거듭 부르며 “재키, 여기 있나요? 재키 어디 있나요?”라고 물었다./트위터


그러나 공화당 소속인 왈러스키 의원은 지난달 초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당시 바이든 대통령 내외는 성명을 통해 “갑작스러운 사고에 충격과 슬픔을 느꼈다”고 애도를 표했다.

이날 오후 진행된 백악관 브리핑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의 해당 발언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고령인 바이든 대통령의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취지의 질문이었다. 카린 장-피에르 대변인은 이에 대해 “대통령은 그녀를 기리는 법안 서명 행사가 금요일에 있을 예정이고, 그녀의 가족들도 만날 예정이라 대통령의 마음속에 가장 우선순위였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에 다른 기자는 “왈러스키 의원과 가족이 최우선이라면 어떻게 그녀가 살아있다고 생각할 수 있냐”고 재차 물었다. 그러자 장-피에르 대변인은 “많은 사람이 누군가가 머릿속에 있을 때 이런 일이 종종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또 다른 기자가 “내 머릿속에선 존 레넌이 가장 우선순위에 있지만, 난 존 레넌을 주변에서 찾지 않는다”며 추궁하자 “당신이 대통령으로 존 레넌을 위한 법안에 서명할 때 다시 얘기하자”며 답변을 피했다. 그러자 또 다른 기자는 “왜 그냥 사과하지 않는 것이냐”고 쏘아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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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연설 직후에 허공을 향해 혼자 손을 내밀고 악수를 청하는 바이든 대통령. 허공에 악수를 건네다 상황을 파악한 후 두리번거리고 있다. /트위터


1942년생으로 올해 79세인 바이든 대통령은 크고 작은 실수를 할 때마다 건강 이상설이 불거졌다. 지난 4월 연설 직후에 허공을 향해 혼자 손을 내밀고 악수를 청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히면서 보수 진영에서 ‘치매설’을 제기하기도 했다.

[백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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