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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코로나 걸려 본 사람일수록 마스크 해제 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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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과반이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를 원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29일 공개됐다. 코로나 확진 경험이 있는 사람이, 한 번도 걸리지 않았던 사람보다 이 같은 방역 완화 조치를 더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일보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전면 해제된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네거리에서 마스크를 벗은 시민들이 출근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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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 연구팀이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닷새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관련 국민 인식 조사’ 결과에 이런 내용이 담겼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55.0%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해도 된다고 답했다. ‘해제 불가능’은 41.8%로, 해제가 가능하다는 의견보다 13.2%포인트 낮았다. ‘잘 모르겠음·입장없음’은 3.2%였다.

해제에 긍정적인 인식은 나이대나 코로나 확진 경험, 스스로 인식하는 건강 상태 등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었다.

연령이 낮을수록 마스크 의무 해제를 더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20·30대는 64.6%가 해제가 가능하다고 봤고, 40·50대는 56.6%, 60세 이상은 49.2%가 마스크 해제가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코로나 확진 경험이 있는 사람들(60.3%)은 없는 사람들(54.3%)보다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더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남성(63.5%)이 여성(50.1%)보다 찬성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자신의 건강 상태를 어떻게 인식하느냐에 따라서도 응답에 차이가 났다. 자신의 건강 상태가 나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38% 정도만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해도 된다고 생각했지만, 건강 상태가 보통(61.7%) 또는 좋음(54.2%)인 경우 과반이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봤다.

‘실내 마스크 착용이 권고로 바뀐다면 어떻게 하겠는가’란 질문에는 ‘내 의지보다 주변과 소속 집단 분위기에 맞추게 될 것’(30.7%)이란 응답이 많았다. ‘해제 여부와 별개로 계속 실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겠다’(30.4%)도 비슷한 비율로 나타났다. ‘잠시 착용하겠지만 결국 착용하지 않게 될 것’(29.6%), ‘즉각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게 될 것’(7.6%) 등 착용하지 않겠다는 이들은 37.2%였다.

조사를 진행한 유명순 교수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와 유지에 대한 입장 중 어느 하나가 압도적이지 않은 가운데 전체적으로는 마스크 해제를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을 엿볼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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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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