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6 (월)

“몸 안 좋아요” 눈풀린 채 비틀댄 남성…팔엔 주사자국 있었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조선일보

제 발로 인천 미추홀구 석암파출소를 찾은 한 남성이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됐다. /경찰청 유튜브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몸 상태가 좋지 않다며 파출소를 찾았던 남성이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28일 경찰청 유튜브에는 ‘제 발로 파출소에 온 마약사범?! “몸이 안 좋아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 영상에 따르면 최근 한 남성이 비틀대는 걸음으로 인천 미추홀구 석암파출소의 문을 열고 들어왔다.

이 남성은 “몸이 안 좋다”면서 문 앞에 있는 의자에 앉아 자신의 양 무릎에 손을 짚고 있었다. 그는 눈에 초점을 잃은 채 혼잣말을 하고, 술에 취한 듯 횡설수설 말하기도 했다.

그러더니 갑자기 자신의 팔을 들어 경찰관에게 보여줬다. 이를 본 경찰관은 팔에 주사를 놓는 시늉을 했고, A씨는 고개를 끄덕였다.

경찰은 이 남성이 단순 주취자가 아니라고 판단하고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질문을 이어가며 남성의 몸을 살폈다. 경찰은 남성의 오른 팔 안쪽에서 주사자국을 확인했다.

결국 마약반이 파출소로 출동해 남성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했다. 경찰은 이 남성이 마약을 투여한 정황을 확인한 뒤 시약 검사를 실시하기 위해 경찰서로 인계했다.

경찰은 조사를 통해 이 남성이 필로폰을 투약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마약 투약은 호기심이 아닌 범죄”라며 마약범죄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최근 마약 관련 범죄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유명 작곡가 겸 가수 돈스파이크(45·본명 김민수)가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되면서 충격을 주기도 했다. 돈스파이크는 지난 26일 오후 8시쯤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그는 당시 1000회분에 해당하는 필로폰 30g을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경찰에 따르면, 필로폰을 대량으로 밀수입해 원룸에 보관한 일당이 붙잡히기도 했다. 28일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동남아시아에서 밀수입한 필로폰을 다른 사람 명의의 원룸에 보관하고, 수도권에 유통하거나 거래한 혐의 등으로 9명을 검거하고 이 중 3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97억원 상당의 필로폰 총 2.9㎏을 압수했다. 이는 약 9만7000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김가연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