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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1 (월)

서대문 서울시립도서관, 공원 속 문화공간으로…설계안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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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방형 구조에 로봇이 책 찾아주는 자동화 서고 구현…2027년 2월 준공 목표

연합뉴스

서울시립도서관(서대문) 국제설계공모 당선작 조감도
㈜에이플러스건축사사무소(대표 김대영) [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서울시는 두 번째 시립도서관(서대문) 국제설계공모 결과 ㈜에이플러스건축사사무소의 설계안을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서대문 도서관은 서울도서관에 이은 두 번째 서울시립도서관이다. 총사업비의 절반인 300억원은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기부했다.

도서관은 서대문구 북가좌동 가재울중앙근린공원 인근 3천486㎡ 부지에 총면적 9천㎡ 규모로 건립된다.

설계안에 따르면 '공원 속 도서관'을 목표로 지상층은 필로티(기둥) 구조의 개방된 형태로 지어진다. 건물 외벽에는 목재 이중외피를 입혀 자연 친화적인 느낌뿐 아니라 일사량을 조절하고 소음을 차단하는 효과를 유도한다.

서고는 자동화하고, 시민 누구나 볼 수 있도록 공개해 전시관처럼 활용한다. 이용자가 도서를 검색하면 로봇이 찾아주는 모습을 외부에서도 투명 유리를 통해 볼 수 있다.

로비에는 미디어 전시벽과 책카페를 갖춘 개방형 공간이, 옥상에는 '별빛 시네마'를 콘셉트로 한 정원이 들어선다.

당선작은 총 90개의 공모작 가운데 전문가 심사를 거쳐 선정됐다.

심사위원회는 "평면의 밀도와 설계가 뛰어나고 도서관의 기능을 잘 해석해 실행과정에서 큰 변화 없이 구현할 수 있는 합리성과 현실성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당선자에게는 건축설계 계약 우선협상권이 주어진다.

서울시는 내년까지 설계를 마무리한 뒤 2027년 2월까지 도서관 건립을 완료할 계획이다.

홍선기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서대문 시립도서관이 지역 공동체를 활성화하고 공공 서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ok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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