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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주호영, 野 박진 해임건의안 추인에 “정권 타격 입힐 정략적 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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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9일 김진표 국회의장이 더불어민주당의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국회 본회의에 상정할 가능성을 우려하며 “민주당은 순전히 정략적인 의도로 우리 정권에 타격을 입히기 위해 이런 안을 내고 밀어붙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정진석 비대위원장의 교선단체대표연설이 이뤄진 본회의에 앞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민주당이) 숫자의 힘으로 밀어붙여 마구잡이로 해임건의안을 내고 나서도 해임되지 않는 상황이 되면, 오히려 국회의 권능이 떨어지고 희화화되는 일이 생길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조선비즈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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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원내대표는 전날 김 의장을 만난 사실과 함께 “의사 일정이 합의되지 않은 경우 상정을 못하게 돼 있지만, 김 의장은 전날 방문 결과 합의되지 않더라도 직권 상정할 듯한 의사를 표명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특히 교섭단체 대표연설 시 다른 안건을 일절 처리하지 않았다”며 “합의 처리되지 않는 것을 올린다는 건 오늘 우리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재를 뿌리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주 원내대표는 “박진 장관은 취임한 지 넉 달이 채 되지 않았지만,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국장 조문이나 유엔 총회 다자회의를 그런대로 잘 감당했다고 생각한다”며 “국내에서 ‘불신임’이라는 낙인을 찍어서 외교장관을 내보내면 어떻게 대한민국을 제대로 대표해 국익을 지키겠나”라고 반문했다.

또 주 원내대표는 김 의장을 향해 해임건의안을 상정해서는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김 의장께도 거듭 요청한다. 여야 간 합의되지 않는 의사 일정을 일방적으로 상정하는 것은 ‘협치 포기’나 다름없다”며 “김 의장은 민주당만의 의장이 아닌, 여야 모두를 대표하는 의장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장은) ‘내 몸속에는 민주당의 피가 흐른다’고 했는데, 의장이 되는 순간 그 피를 확 바꿔야 할 것”이라며 “만약 합의되지 않은 상황에서 김 의장이 해임건의안을 일방적으로 상정한다면 우리 당은 강한 반대와 항의의 뜻을 전하고 규탄할 것”이라고 했다.

민영빈 기자(0empt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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