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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콜롬비아 정부, 10개 무장단체와 휴전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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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이 지난 14일(현지시간) 취임 후 첫 TV 연설을 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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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정부가 최소 10개 무장단체들과 휴전에 합의했다고 가디언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콜롬비아 정부는 최근 무장반군 콜롬비아 무장혁명군(FARC) 잔당 2개 단체, 콜롬비아 최대 마약 조직 걸프클랜 등을 포함해 적어도 10개 무장단체들과 휴전하기로 합의했다.

앞서 지난 8월 취임한 구스타보 페트로 대통령은 2016년 FARC와 맺은 평화협정의 완전한 이행, 마약 조직 및 반군과의 대화 등을 통해 “전면적 평화”를 추구할 것이라고 약속한 바 있다.

콜롬비아에서는 무장반군들과 정부군의 내전이 50년 이상 이어지면서 적어도 45만명이 사망했다. 콜롬비아 정부는 2016년 최대 무장반군 FARC와 역사적인 평화협정을 체결했으나 FACR 내 일부 세력들은 무장 해제를 거부하고 마약 밀매 등 범죄 행위를 이어왔다. 뿐만 아니라 ‘최후의 반군’ 민족해방군(ELN)과 마약 조직들도 마약을 둘러싼 이권 다툼을 벌이면서 강력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다.

다닐로 루에다 평화위원장은 기자들에게 “각각의 단체들은 전면적 평화의 일부가 되겠다는 뜻을 표시하고 있으며 우리는 그들에게 살인, 납치, 고문 금지를 요청했다”면서 “우리는 앞으로 전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평화위원회는 무장단체들을 합법적인 단체로 전환하는 데 필요한 법적 메커니즘을 연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좌파 무장반군 출신인 페트로 대통령은 마약 조직원들이 마약 밀매로 획득한 재산과 정보를 정부에 넘길 경우 형기를 감형해 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선량한 민간인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무장단체에 대한 공습도 중단할 계획이다.

페트로 정부는 이전 정부에서 중단됐던 ELN과의 협상도 재개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알바로 레이바 콜롬비아 외교장관이 이끄는 콜롬비아 정부 대표단은 ELN과의 협상 재개를 준비하기 위해 지난 8월 쿠바 아바나를 방문한 바 있다.

정원식 기자 bachwsi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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