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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사업 속도 내는 부산 정비사업 ‘대어’들… 속속 사업시행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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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부동산 경기 위축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부산에서는 정비사업 ‘대어’들이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달 초 부산이 조정대상지역에서도 해제되면서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띨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조선비즈

재건축 사업이 진행 중인 부산시 수영구 남천동 삼익비치타운/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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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삼익비치 재건축 사업 조합은 28일 부산 수영구로부터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통보 받았다. 사업시행계획인가는 조합이 추진하는 정비사업 관련 내용을 지방자치단체장이 최종 확정하고 인가하는 행정 절차다.

수영구 남천동 삼익비치타운은 재건축을 통해 기존 최고 12층, 33개동, 3060가구에서 최고 61층, 12개동, 3325가구 규모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광안리 해변 바로 옆 평지에 자리 잡아 입지가 우수한 곳으로 평가 받는다. 시공사는 지난 2016년 GS건설로 선정된 상태다.

삼익비치 재건축 조합 관계자는 “설계변경을 하기로 조합원들의 의견이 모아진 상태”라며 “설계가 어떻게 변경되는지에 따라 관리처분이나 일반분양 일정이 정해질 것이다. 아직은 사업시행인가를 받아 정말 ‘걸음마’만 뗀 상태”라고 말했다.

사업시행인가를 앞두고 매매도 꾸준히 이뤄졌다. 삼익비치 전용면적 73.92㎡는 지난달 8일 직전 거래(7월 10억2000만원)보다 5000만원 오른 10억7000만원에 매매됐고, 전용 61.09㎡는 지난달 13일 9억5000만원에 매매됐다.

부산 재개발 ‘대어’로 꼽히는 부산시민공원 촉진3구역 재개발사업도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코앞에 뒀다. 지난달 18일까지 주민 공람을 진행했는데, 접수된 주민 의견을 수렴한 뒤 심의를 통과하면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받을 수 있다. 업계에서는 조만간 촉진3구역이사업시행계획 인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촉진3구역 재개발사업은 부산시민공원 주변 재정비 사업 중 가장 규모가 큰 곳이다. 부산 진구 범전동 71-5 일원 17만8658㎡이 재개발을 통해 최고 60층, 18개동, 3550가구로 변신할 계획이다. 단지는 3000가구 이상 들어서는 대단지인 데다, 시민공원을 앞마당에 두고 있다.

촉진 3구역은 시공사 선정 절차에도 돌입한 상태다. 지난달 31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을 마감했지만, DL이앤씨가 단독으로 참여해 유찰된 상태다. 조합은 조만간 시공사 선정을 위한 공고를 다시 낼 예정이다.

인근 시민공원 촉진4구역도 지난 7월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접수한 상태다. 앞서 지난 2월에는1800여 가구 규모의 촉진1구역이, 지난 4월에는 1900여 가구 규모의 촉진2-1구역이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받은 상태다.

부산에서는 현재 대규모 정비사업 여럿이 진행 중이다. 부산 내륙의 대장 아파트로 불리는 동래구 럭키아파트는 지난 7월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하고 정밀안전진단을 추진 중이다. 이 단지는 2년 전 예비안전진단에서 고배를 마셨다. 재개발 대장 중 하나인 우동3구역은 25일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고준석 제이에듀 투자자문 대표는 “지금 부동산 시장이 위축된 건 금리인상으로 인한 일시적 현상”이라며 “사업시행계획 인가 단계에 있는 단지들이 일반분양에 나설 때는 시장 분위기가 바뀔 수 있다. 가격이 일부 하향조정되고 부동산 규제까지 해제된 지금이 투자 적기일 수 있다”고 했다.

김송이 기자(grap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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