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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4 (화)

野, 정진석 연설에 "야당 탓만…성난 국민마음 듣고있나" 혹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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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환적 국정 인식…일말의 책임감, 위기의식 느낄 수 없어"

연합뉴스

정진석, 교섭단체 대표연설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2022.9.29 [국회사진기자단] uwg806@yna.co.kr



(서울=연합뉴스) 한주홍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9일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의 교섭단체대표 연설에 대해 "남 탓으로 일관한 공허한 연설이었다"고 혹평했다.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 브리핑을 통해 "국민에게 무한 책임을 지는 집권여당 자세는 찾아볼 수 없는 실망스러운 연설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수석대변인은 "정 위원장은 시종일관 야당 탓, 언론 탓을 했다"며 "윤석열 정부의 실정과 무능이 야당 탓인가. 윤석열 정부 실정과 무능을 야당 탓으로 돌릴 수 없다"고 비판했다.

안 수석대변인은 경제위기와 민주당이 비판해온 '외교참사' 등을 거론하며 "정 위원장의 연설에는 이러한 현실에 대한 일말의 책임감이나 위기의식을 느낄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심각한 건 집권여당의 대안을 전혀 알 수 없었다는 점"이라며 "국정을 어떻게 풀고,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겠다는 비전이 보이지 않는 답답한 연설"이라고 거듭 평가절하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이날 본회의 정회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은 성난 국민의 마음을 듣고 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며 "아마 국민들께서 '그 대통령에 그 정당이구나'라고 느끼실 것 같다"고 평했다.

박 원내대표는 "모든 게 다 전 정부와 야당, 언론 탓"이라며 "무한책임을 진 집권여당 대표의 연설로 보기에는 너무 부족한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의원들도 정 위원장의 연설에 박한 평가를 했다.

신동근 의원은 페이스북에 "뻔뻔하다, 답답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며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구름 위에 떠서 꿈길을 걷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몽환적 국정 인식에 빠져있음을 거듭 확인했다"고 비판했다.

양이원영 의원도 페이스북에 "어제 이재명 대표 연설과 오늘 정진석 위원장 연설을 들으면서 알게 된 게 하나 있다"며 "민주당은 현재 위기 상황을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하는데 국민의힘은 여전히 남 탓이고, 반대만 한다"고 적었다.

ju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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