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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코로나19에 운수업 늘고, 신재생사업으로 태양광 껑충…임시·일용직 줄고, 상용직은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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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2021년 전체사업체 수 및 산업별 구성비. 통계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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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와 1인 가구 증가로 지난해 택배와 배달대행 등 운수업 사업체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농가 태양광 등 태양력 발전업이 늘면서 신재생에너지 관련 사업체도 늘었다. 반면 도소매업 사업체는 감소했다. 임시·일용근로자가 줄고 상용근로자가 늘었지만, 방문판매원이나 학습지교사 같은 기타근로자도 큰폭으로 증가했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21년 전국사업체조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작년 말 전체 사업자 수는 607만6000개로 전년보다 4만4000개(0.7%) 늘었다. 전체 사업체의 종사자 수는 2499만3000명으로 17만9000명(0.7%) 증가했다.

전국사업체 조사는 사업체와 종사자의 지역별 규모와 분포, 변화 추이를 파악하기 위한 전수조사로, 매년 통계청 주관으로 각 지방자치단체가 시행한다.

산업별로 보면 운수업(2만4000개·4.0%)과 전기·가스·증기업(1만4000개·19.4%)에서 사업체 수가 크게 늘었다. 두 업종은 종사자 수도 전년보다 각각 3.2%, 13.4% 증가했다. 운수업에는 택배업과 늘찬 배달업(퀵서비스), 용달·개별 화물자동차 운송업 등이 포함된다. 배달 음식 기사도 늘찬 배달업으로 분류되는 경우가 많다.

통계청은 “코로나19로 비대면·온라인 거래가 활성화되고 1인가구가 증가하면서 배달 관련 운수업종 사업체가 많이 늘었다”며 “전기·가스·증기업은 신재생 에너지와 관련해 태양광 사업자 등록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2021년 종사상 지위별 종사자 수 구성비 및 증감. 통계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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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체 종사자 수는 건설업(-7.3%), 제조업(-0.7%)에서 줄었지만, 보건·사회복지업에서 11만4000명(5.1%) 늘었다. 고령화에 따른 방문 복지·노인 돌봄서비스 수요, 코로나19에 따른 의료·보건 인력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운수업 종사자도 4만2000명(3.2%) 늘었는데 역시 코로나19와 1인가구 증가 등 택배수요 확대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대표자 연령별 사업체 수 비중은 50대가 32.0%로 가장 높았으나 증가율은 20대 이하(12.1%·2만7000명)와 30대(5.0%·4만명)에서 두드러졌다. 40대는 0.5%(7000명) 늘었고 50대(-0.7%·1만4000명)와 60대 이상(-1.2%·1만7000명)에서는 오히려 줄었다.

20대 이하·30대가 대표인 사업체(개인사업자 포함) 수는 2020년 103만3천630명에서 작년 110만1천203명으로 6.5% 늘었다. 박병선 통계청 경제총조사과장은 “대표자가 30대인 사업체의 세부 업종을 보면 전자상거래 소매업, 커피전문점, 운수업 등에서 증가가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전년대비 종사상 지위별 종사자 수는 임시·일용근로자가 39만5000명(-12.5%) 감소하며 크게 줄었다. 자영업자 및 무급가족종사자도 -8만 4000명(-1.6%)에서 감소했다. 반면 상용근로자는 전년대비 56만4000명(3.6%) 증가했다. 기타종사자도 9만4000명(12.9%) 늘며 전년대비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기타종사자에는 일한 실적에 따라 수수료나 봉사료를 받는 보험설계사나 방문판매원, 학습지교사, 골프장 캐디 등이 포함된다.

지역별로는 경기와 충남, 경북에서 사업체 수가 늘고 서울, 대구, 울산에서는 줄었다. 종사자 수는 경기, 경남, 인천에서 늘고 서울, 전북, 대전에서 줄었다.

이호준 기자 hj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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