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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단독] 한화, 조선 이어 금융도 덩치 키운다… 대형 보험대리점 피플라이프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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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이 대형 법인보험대리점(GA) 업체인 피플라이프를 인수한다. 최근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해 조선업에 진출한 데 이어 한화생명·한화손해보험을 중심으로 금융 부문에서도 본격적으로 외형을 확장하겠다는 목적인 것으로 풀이된다.

조선비즈

한화생명 본사 전경.



29일 보험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최근 피플라이프 인수를 확정하고 현재 계약과 관련한 세부 작업을 조율 중이다. 이르면 이번 주 중 한화생명과 자회사인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주요 경영진들이 피플라이프로 연쇄 이동할 예정이다.

피플라이프는 현재 국내 법인보험대리점 업계에서 매출액 기준 6위를 기록 중인 회사다. 올 상반기 매출액은 1465억원, 영업이익은 9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현재 오프라인 지점 수는 180여곳으로 설계사 수는 3760여명인 것으로 파악된다.

한화생명의 피플라이프 인수는 보험 영업력 강화로 업계에서의 점유율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4월 총자본 6500억원, 대리점 500여곳, 임직원 1300여명, 설계사 1만9000여명으로 이뤄진 국내 최대 법인보험대리점인 한화생명금융서비스를 출범시켰다. 그러나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지난해 1693억원의 영업 손실을 내는 등 기대와 달리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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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은 지난해 4월 법인보험대리점 사업을 분리해 한화생명금융서비스를 출범했다. 당시 출범식에서 여승주(왼쪽에서 세번째) 한화생명 사장, 구도교(왼쪽에서 네번째) 한화생명금융서비스 대표 등 임직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한화생명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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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이번 피플라이프 인수를 통해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부족한 영업력을 보강하고, 부족해진 설계사들을 새롭게 충원하는 효과를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피플라이프는 개인고객은 물론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한 보험·세무 컨설팅 등 여러 영역에서 강점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화는 최근 잇따른 인수합병(M&A)으로 그룹 전체 외형을 계속 확장하고 있다. 최근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기로 한 데 이어, 한국항공우주(KAI) 인수 대상자로도 거론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한화가 이번 피플라이프 인수를 시작으로 보험을 포함한 금융 부문에서도 계속 덩치를 키우는데 주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진상훈 기자(caesar8199@chosunbiz.com);이경탁 기자(kt87@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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