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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바흐엔 모든 것 담겼죠" 내한하는 바이올린 천재 로자코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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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4일 예술의전당서 솔로 리사이틀…"한국 젊은 관객 에너지 인상적"

연합뉴스

다니엘 로자코비치
[빈체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 "샤콘느는 독주 바이올린을 위해 쓰인 가장 위대한 작품 중 하나에요. 바흐를 공부하면 그야말로 모든 걸 찾을 수 있어요."

스웨덴 출신의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다니엘 로자코비치가 바흐의 무반주 바이올린을 위한 파르티타 2번 '샤콘느' 등을 들고 오는 10월 4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첫 한국 솔로 리사이틀을 연다.

2017년 통영에서 열린 윤이상 탄생 100주년 기념 마린스키 오케스트라 내한공연의 협연자로 나서 잠깐 한국 팬들을 만났던 그는 이번에는 바흐의 샤콘느를 비롯해 브람스와 프랑크의 바이올린 소나타, 이자이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 등을 들려줄 예정이다.

로자코비치는 21세의 나이라고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의 섬세한 감정선과 유려한 테크닉이 강점으로 꼽힌다. 이번 공연에서도 바이올린이 표현해낼 수 있는 최상의 화려함과 로맨틱함이 돋보이는 곡들을 골랐다.

이번 무대에는 피아니스트 스타니슬라프 솔로비에프가 협연자로 나선다.

2001년생인 로자코비치는 2014년 예후디 메뉴인 콩쿠르 주니어 부문 2위, 2016년 블라디미르 스피바코프 콩쿠르 우승에 이어 같은 해 15세의 나이로 세계적인 클래식 레이블 도이치그라모폰(DG)의 최연소 아티스트로 계약해 주목을 받았다.

로자코비치는 공연기획사 빈체로와의 사전 인터뷰에서 가장 좋아하는 작곡가로 바흐를 꼽고, 이번 공연에 선보이는 바흐의 샤콘느를 독주 바이올린의 가장 위대한 작품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2018년 그의 데뷔 앨범에도 바흐의 바이올린 협주곡과 샤콘느가 담겼는데, 이 음반은 프랑스 아마존차트와 독일 음반차트 클래식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바흐는 음악가들이 진정 어떤 모습인지 보여주는 작곡가예요. 아이디어와 창의성의 바다이자, 또 다른 차원과의 연결고리기도 하죠. 바흐를 첫 음반에 담는 게 제가 누구이고 어떤 음악을 하는 연주자인지 보여줄 좋은 방법이라 생각했어요."

곡을 공부하고 연습하는 시간 외에는 흘러간 팝과 록 음악도 즐겨 듣는다고.

"60~70년대 음악을 좋아해요. 가끔은 록 음악도 듣고요. 에릭 클랩턴, 지미 헨드릭스, 프랭크 시내트라, 쳇 베이커 등 너무 많은 음악가가 있죠. 실험적인 음악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한국 관객들을 만나기 전 들뜬 마음도 드러냈다.

"(2017년 통영에서) 한국 관객 특유의 에너지를 느낄 수 있었어요. 그렇게 많은 젊은 관객을 볼 수 있는 일은 정말 드물거든요. 특별한 경험이죠. 이번에 서울을 처음으로 방문하는데 너무 신나요."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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