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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헬리오시티 84㎡이 13억원?”···거래절벽 속 집값 하락폭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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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서울 중구 남산서울타워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의 아파트 단지 모습. 문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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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절벽’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전국의 집값도 일제히 하락폭이 커졌다. 전셋가격도 하락폭이 확대됐다.

2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9월 4주(26일 기준) 전국 아파트값은 전주(-0.19%)보다 하락폭이 커지면서 0.20% 하락했다. 수도권(-0.23%→-0.25%)와 서울(-0.17%→-0.19%) 역시 일제히 하락했다.

서울은 올해 누적 하락분이 2021년도 상승분을 넘어서는 지역도 나왔다. 종로구는 이번주 0.26% 하락하면서 올해 1~9월 누적 하락률이 2.64%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누적 상승률(2.55%)을 넘어선 수준이다. 수치로만 보면 지난해 오른 것보다 올해 집값이 더 떨어졌다. 다만 실거래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단지는 거의 없었다. 이는 종로구가 자치구 특성상 아파트가 적고, 거래가 활발하지 않은 지역이기 때문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자료에 따르면 종로구의 올해 1~9월 전체 거래건수(계약일 기준)는 135건으로, 지난해 433건의 3분의 1수준에도 못 미쳤다.

종로 삼전솔하임4차 15.09㎡ 10층은 지난 26일 1억2500만원에 거래되면서 직전 최고가 1억5700만원(11층) 대비 3200만원 하락했지만 종전 시세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삼전솔하임2차 15.0㎡ 10층은 지난 14일 1억2500만원(10층)에 거래되면서 지난해보다 높은 가격을 형성했다.

종로에서는 비교적 대단지인 현대뜨레비앙은 최근까지도 신고가 거래(28㎡ ·3억1000만원)가 이뤄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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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동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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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치상 지난해 누적 상승률과 비슷한 수준까지 떨어진 지역은 성북구(3.73%상승·3.09%하락), 중구(2.92%상승·2.38%하락) 등이지만 해당 지역 역시 큰 폭의 실거래가 하락은 보이지 않고 있다.

강북에서는 도봉구 0.32%, 노원구 0.33%씩 하락하면서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다만 도봉은 지난해 누적상승률(5.39%)이 올해 누적 하락률(3.13%)보다 아직 높다. 노원 역시 지난해 누적상승률(8.06%)이 올해 하락률(3.25%)보다 커 1년 전 보다는 높은 집값을 형성하고 있었다.

강남지역에서는 송파구가 0.23%하락하면서 전주(-0.22%)보다 하락폭을 키웠다. 하락폭은 인근 강동구(-0.17%)보다 크다. 송파구는 국내 최대단지인 헬리오시티 84㎡이 13억8000만원(20층)에 거래되면서 낙폭을 키웠다. 종전 최고가(23억8000만원/29층)보다 10억원이나 하락한 가격이다. 다만 해당 거래일 한 달 전인 8월 12억원에 전세계약이 된 매물인 점을 감안할 때 절세를 목적으로 한 부담부증여일 가능성이 높다. 84㎡의 호가는 20~21억원대로 지난해보다 1~2억원 하락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금리인상 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가 확대중인 가운데 주요 단지 위주로 매물가격이 하향 조정되고 급매물 위주의 간헐적인 하락거래 발생하면서 전주 대비 하락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강남구는 전주와 동일하게 -0.10% 하락했다. 서초구는 지난주(-0.07%)보다 0.02%포인트 상승한 -0.05%를 기록하며 하락폭이 줄어들었다.

전셋값도 신규수요는 줄고 갱신계약 수요는 늘면서 약세가 지속됐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21%떨어져 지난주(-0.19%)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서울(-0.16%→-0.18%)을 비롯한 수도권(-0.24%→-0.28%), 지방(-0.14%→-0.15%)도 모두 하락폭이 커졌다. 5대 광역시(-0.22%→-0.24%)와 8개도(-0.06%→-0.07%)도 일제히 낙폭이 커졌다. 세종시는 지난주(-0.47%)보다 하락폭이 다소 줄어든 -0.44%를 기록했으나 전국에서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류인하 기자 ac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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