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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목욕탕 오리, 석촌호수에 떴다…몸 불린 '러버덕' 8년 만에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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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임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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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버덕 프로젝트 서울 2022' 오프닝 기념식이 열린 29일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에 러버덕이 설치돼 있다. 2014년 이후 8년만에 돌아온 러버덕은 오는 30일부터 내달 31일까지 한 달여간 전시된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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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석촌호수를 뜨겁게 달궜던 러버덕이 8년 만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8년 전보다 더 크면서도 다양한 면모를 보여줬다.

29일 오전 11시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동호에서 열린 '러버덕 프로젝트 서울 2022' 오프닝 기념식에는 러버덕 재방한을 기념하는 테이프 커팅식이 열렸다. 커팅식에는 러버덕을 제작한 '플로렌타인 호프만' 작가와 류제돈 롯데물산 대표이사, 서강석 송파구청장 등이 참석했다.

2007년 탄생한 러버덕은 호프만 작가가 '세상을 연결하는 매개체'를 만들기 위해 기획한 오리 인형 형태의 모형이다. 프랑스를 시작으로 뉴질랜드, 일본, 홍콩, 미국, 중국 등을 거쳐 한국엔 2014년 10월에 한국에 첫선을 보였다. 어린 시절 욕조에서 가지고 놀던 오리 인형을 연상케 하는 디자인 덕분에 당시 한 달이 채 안 되는 기간 500만명에 달하는 시민들이 러버덕을 보기 위해 석촌호수를 찾았다.

이번에 공개되는 러버덕은 당시보다 크기를 1.5m가량 더 키운 18m 크기다. 호프만 작가는 10월 말 '할로윈데이'를 기념해 레인보우덕, 해골덕, 드라큘라덕, 고스트덕 등 할로윈 콘셉트의 러버덕을 제작했다. 이 러버덕들은 석촌호수가 아닌 롯데월드타워와 롯데월드몰 곳곳에 전시돼 찾는 재미와 볼거리를 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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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동호에서 열린 '러버덕 프로젝트 서울 2022'에서 (왼쪽부터) 류재돈 롯데물산 대표이사, 플로렌타인 호프만 작가와 서강석 송파구창장이 높이 18m 대형 러버덕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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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프만 작가는 기념식에서 "2014년에 많은 환영을 받았던 기억이 나는데, 2022년에 다시 제안받았을 때 바로 '예스'라고 대답했다"며 "러버덕을 다시 관객에게 선사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러버덕이 코로나19로 인한 피로감을 덜어주고 위로가 된다고 생각하기에 망설이지 않고 전시를 결정했는데 최근 태풍으로 피해를 겪었다는 얘기를 들으니 더 확신이 들었다"고 했다.

석촌호수를 산책하던 시민들은 러버덕의 재등장에 반가운 마음을 드러냈다. 아이들과 산책을 나온 김주은씨(30)는 "그때는 러버덕이 바람 때문에 머리가 호수에 빠졌던 기억이 나는데 이번엔 '머리쿵'하지 않고 무사히 있다 갔으면 좋겠다"며 "매번 오는 러버덕이 아니니까 반갑고 볼 때마다 기분이 좋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부산에서 왔다는 김청훈씨(45)도 "목욕탕에서 자주 보던 오리 인형이 페스티벌로 한다고 하니까 신기해서 오게 됐다"며 "직접 보니까 어린 시절로 돌아간 것 같은 느낌이 좀 들었다"고 말했다.

러버덕은 오는 30일을 시작으로 다음달 31일까지 한 달 동안 전시를 이어간다. 롯데물산은 이 시기 롯데월드타워, 롯데월드몰에서 3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스탬프 랠리 포토존 이벤트를 열고 스탬프 개수에 따라 러버덕 토이, 마그넷, 스티커 등을 증정한다. 또 롯데월드타워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하고 해시태그와 함께 러버덕 인증샷을 올리면 '러버덕 풍선'도 받을 수 있다.

임찬영 기자 chan0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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