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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실손보험 중복가입자 146만명…보험사 추가수입 5000억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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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복가입 고객에게 고지해야

더팩트

2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실손보험 중복 가입자는 총 146만80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더팩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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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황원영 기자] 국내 보험사가 올해 실손보험 중복 가입자로부터 거둬들인 추가 수입이 5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손보험은 중복 가입해도 혜택이 없어 보험사가 중복 가입자에게 적극 알릴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실손보험 중복 가입자는 총 146만80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중복 계약을 중지한 가입자는 1만6251여명에 불과했다.

계약 1건당 연평균 보험료가 36만 원이란 점을 감안하면 중복 가입자는 1년에 72만 원씩 납부 중인 것으로 산출된다. 단순 계산 시 실손보험 중복 가입으로 국내 보험사가 얻는 추가 수입은 연 5000억 원 수준이 될 것이란 게 박 의원의 설명이다.

개인·단체보험별로 중복가입 현황을 살펴보면 개인-단체 간이 137만5490명, 단체-단체 간이 5만8469명, 개인-개인 간이 6만1731명으로 나타났다.

보험사별로 중지 신청을 한 가입자가 가장 많은 보험사는 삼성화재(5089명)로 나타났다. 메리츠화재(2243명), KB손보(2187명), DB손보(1926명), 한화손보(1731명)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박 의원은 "의료비 지출 부담을 덜어준다는 점에서 실손보험이 민생 안정에 역할을 하지만 수년째 지적돼 온 중복가입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 보험사가 고객의 눈먼 돈으로 수익을 올리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며 "보험업계와 금융당국이 협력해 실손보험 중복 가입 사실을 고객에게 더 적극적으로 알리고 계약 중지 여부를 선택하는 방안을 서둘러 시행해 어려운 시기에 국민의 불필요한 지출을 줄일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won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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