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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목포시·신안군 '국립해양수산박물관' 공동유치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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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민 23만명 신안 유치 지지
양 시·군 통합 앞두고 공동체 동행

한국일보

29일 전남 목포시청에서 박홍률 목포시장과 박우량 신안군수, 양 시·군 관계자들이 참석해 '국립해양수산박물관' 공동 유치를 선언했다. 목포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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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목포시와 신안군이 1,200억 원대 국립해양수산박물관 공동유치를 선언했다. 이번 대형 국책사업 공동유치는 양 시·군 통합론이 나오는 시점이여서 그 의미가 크다.

박홍률 목포시장과 박우량 신안군수는 29일 오전 목포시청에서 '국립해양수산박물관 목포시-신안군 공동 유치 합의문' 서약식을 가졌다. 이는 목포시와 23만 명의 시민이 신안 유치를 사실상 지지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이날 박 시장은 "목포시는 신안군의 협력에 힘입어 한국섬진흥원을 목포에 유치할 수 있었다"면서 "가장 넓은 바다와 갯벌이 있는 신안군에 박물관이 건립되는 것이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박 군수는 "목포와 신안은 경제 및 생활 공동체다. 서로 협력해 국립해양수산박물관을 신안으로 유치하면 지역 상생 발전의 원동력으로서 상호 시너지를 낼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양 시·군은 공동유치의 배경으로 신안은 갯벌과 청정해역에서 나온 수산물의 집산지이고, 목포는 신안에서 나온 수산물의 소비 중심지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 목포와 신안은 무안반도의 한뿌리 경제공동체이며, 해양과 문화를 공유한 섬 공동체라는 점을 내세웠다.

양 시·군은 국립해양수산박물관의 건립 장소로 신안군으로 하고, 공동유치에 따른 행정.재정적 지원이 필요할 경우 목포시는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또한 국립해양수산박물관 유치를 통해 지역 상생발전 및 주민화합과 해양수산 진흥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목포시는 앞으로도 국립해양수산박물관 공동 유치와 같은 상생 협력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면서 신안군과의 통합 분위기를 조성해 나갈 방침이다.

2026년 개관 예정인 국립해양수산박물관은 1,245억 원을 들여 전시·체험관과 연구시설, 교육관 등을 갖춘 복합 해양문화시설이다. 현재 박물관 유치전에는 여수시와 신안·해남·완도·강진·보성·고흥군 7개 시·군이 참여했다.

전남도는 다음 달 7일 제안서를 제출받아 정량평가와 현장평가 등을 거쳐 같은 달 17일 대상지를 최종 발표할 예정이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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