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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안철수 “유승민, 당원 신뢰 잃어…이준석 黨 더 흔들지 말고 결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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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은 野 대표로서 정치 복원 노력 했으면”

조선일보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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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29일 차기 당대표 주자로 꼽히는 유승민 전 의원에 대해 “당원들의 신뢰를 잃었다”며 “지난 경기지사 선거 때도 당내 경선에서 패배하지 않았느냐”고 했다.

안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에서 ‘최근 당대표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비윤으로 분류되는 유 전 의원이 선두권에 있다’는 질문에 “유 전 의원 훌륭한 정치인이지만 지금 여러 가지 과정을 통해서 당원들의 신뢰를 좀 잃었다”고 했다.

안 의원은 “불행하게도 단적인 예로 지난 6·1 지방선거 경기지사 후보 경선 때는 일반여론조사가 더 많은 50대50 비율이었는데도 경선에서 패배하지 않았느냐”며 “그래서 지금 현재 조사 결과와는 별도로 실제 여기 경선에 들어가면 쉬운 상황은 아니다”라고 했다.

여론조사와 당원투표 비중이 반반인 경기지사 후보 당내 경선에서 패배했는데, 여론조사와 당원투표가 30대70인 당대표 선거에서 승산이 있겠느냐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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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9 대선 전날 서울 시청광장에서 열린 국민의힘 마지막 유세 현장. 왼쪽부터 이준석 대표, 유승민 전 의원, 윤석열 대통령, 안철수 의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남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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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의원은 당의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을 두고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는 이준석 대표에 대해서는 당대표직 자진 사퇴를 언급했다.

그는 “1차 가처분 소송에서 이 대표가 이겼으니 어느 정도 명예회복은 한 것 아니겠느냐”며 “그러면 당에 대해서 애정이 있다면 당을 더 흔들지 말고 정치적으로 결단을 해서 새로운 지도부를 뽑고 당이 안정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게 본인을 위해서도, 당을 위해서도 좋은 일이 아니겠는가”라고 했다.

‘국민의힘 대표가 된다면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의 관계 설정은 어떻게 할 예정인가’라는 질문에는 “어제 이재명 대표가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했는데, 그런 일들을 본인이 하고 싶어 한다면 정치 복원이 먼저”라고 했다.

그는 “(이 대표가) 민주당 대표로서 리더십을 발휘해서 정치 복원 노력을 했으면 좋겠다”며 “그래야 어제 이야기했던 그런 것들도 논의를 시작해 볼 수가 있지 않겠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어제 (이 대표가) 주장했던 것에 찬성하는 건 아니지만, 어쨌든 지금 현재 다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으니까 정치 복원은 민주당에서 노력을 해줘야지 국민을 위해서 복합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을 구할 수 있는 길이다. 그런 말씀 꼭 드리고 싶다”고 했다.

[김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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