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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노르트스트림 누출 러 소행?…누출지역 인근서 러 해군함 관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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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어리석고 터무니 없는 의혹"

뉴스1

27일(현지시간) 덴마크 보른홀름 인근에서 덴마크 F-16 전투기가 포착한 노르트스트림 2 가스관 누출 현장. 2022.09.27/뉴스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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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예슬 최서윤 기자 = 러시아에서 독일로 이어지는 노르트스트림 1·2 가스관 누출을 두고 사보타주(비밀 파괴 공작)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누출 지역 인근에서 러시아 해군함이 관찰됐다.

29일(현지시간) CNN은 노르트스트림 파이프라인 누출 지역 부근에서 러시아 해군 잠수함이 발견됐다고 2명의 정보 관리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트위터를 통해 "가스 누출은 명백한 사보타주"라고 비판한 바 있다.

덴마크 군 관계자도 "이 지역에서 이 정도의 작전을 수행할 능력과 관심을 가진 국가를 (러시아 외에) 상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등 서방 국가들은 누출 사고가 사보타주일 수 있다는 입장을 냈지만, 러시아 측에서는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누출이 러시아 소행이라는 주장은) 예상할 수 없을 정도로 어리석고 터무니없다"고 일축했다.

다만 러시아의 소행일 경우 자국 국영기업의 가스관에 대한 공격이라는 점, 발트해 지역에서는 러시아 해군과 선박 활동이 잦은 점 등으로 미뤄보아 러시아의 공작이 아닐 것이라는 데도 무게가 실린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가스 누출은 우리에게도 큰 문제"라며 "가스관 2개 모두 가스로 채워져있는데, 비싼 가스가 날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 당국은 가스 누출 및 폭발 피해를 보고한 덴마크 당국에 상세 정보 제공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덴마크 군 관계자는 "우리는 매주 그들(러시아)을 본다"며 "발트해에서 러시아의 활동은 최근 몇 년 동안 증가했다. 그들은 바다와 항공에서 테스트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덴마크와 스웨덴 모두 조사 중이지만, 정확한 폭발 원인은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 파이프에 압력이 가해지며 누출 현장에 접근하기 어려워지는 바람에 현장 조사는 최대 2주가 소요될 전망이다.

앞서 덴마크 당국은 지난 26일 노르트스트림2 파이프라인의 가스가 발트해로 유출된 것을 확인한 뒤 보른홀름 섬 남동쪽 5해리 반경 내 선박들에게 조향을 요청했다.

이어 스웨덴 해양청은 27일 노르트스트림1에서도 2건의 가스 누출이 있다고 발표하고, 하나는 (해상) 스웨덴 경제 구역, 다른 하나는 덴마크 경제 구역에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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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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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오는 30일 긴급회의를 소집한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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