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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대구 중견기업 절반이 구인난… 54.8% “금리 상승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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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대구의 공장밀집 지역으로 가장 큰 성서산업단지 전경. /대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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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중견기업들은 인력확보에 가장 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와 대구상공회의소가 대구의 중견기업 122개사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중견기업은 자산규모 5000억 원 이상, 5조 미만인 기업 또는 중소기업기본법에 따른 매출액 이상을 달성한 기업을 말한다.

2020년 말 결산기준에 따른 대구의 중견기업 수는 122개사로 전국 중견기업(5526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2%였다.

고용하고 있는 종사자 수는 3만1000명, 매출규모는 17조2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전체 122개 사 중 제조업이 58개사로 47.5%를 차지했다. 비제조업은 64개사로 52.5%였다.

제조업의 업종별 구성비는 자동차가 50%로 절반을 차지했고, 기계장비(15.5%), 1차 금속(13.8%) 등의 순이었다. 비제조업은 도소매(37.5%), 건설(12.5%), 부동산(12.5%)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이번 실태조사에서 응답한 기업은 전체 122개 사 중 90개 사로 2021년 근로자 1인 평균급여액은 연봉기준 5041만원으로 조사됐다. 대졸기준 신입사원 평균 초임수준은 3590만원이며, 근로자 평균 근속연수는 112개월(약 9년4개월)이었다.

대구에서 기업을 운영한다는 이유로 어려움을 겪는 부분에 대해서는 48.9%가 인력확보 문제라고 응답했다.

또 기업 경영상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한 제도로 절반이 넘는 54.8%가 금리상승을 꼽았다. 이어 중대재해처벌법(23.7%), 최저임금(15.9%), 환경규제(12.9%)의 순이었다.

세계 최고 기술과 비교해 자사 보유 기술(서비스)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를 묻는 질문에 일반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한 기업이 58.2%로 절반이 넘었다.

해당 분야의 선두기업이라고 평가한 기업도 7.6%나 됐다. 27.8%의 기업은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응답했다.

서정혜 대구시 경제정책관은 “현재 중견기업에 대한 정책지원이 부족한 가운데 이번 조사가 대구시의 중견기업에 대한 시각을 재정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중견기업 네트워킹 마련과 ESG(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사회·지배구조를 의미) 대응 지원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원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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