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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강가 서성이다 갑자기 투신… 물 뛰어들어 구한 영웅 정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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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충남소방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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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에 가족과 함께 여행을 하던 소방관이 강가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하는 남성을 목격하고 맨몸으로 물에 뛰어들어 구해냈다. 소방관의 빠른 대처에 다행히 남성은 크게 다치지 않았다.

29일 소방에 따르면, 충남소방본부 119종합상황실 소속 김경호 소방장은 지난 25일 가족들과 충북 단양으로 여행을 갔다. 김 소방장은 남한강 상류 도담삼봉 주변을 산책하다가 신발을 벗고 강변을 서성이던 한 남성을 우연히 발견했다. 김 소방장은 이를 보고 위험한 상황임을 직감했다고 한다. 그는 119종합상황실에서 6년 넘게 신고 접수 업무를 맡고 있다.

김 소방장이 남성을 향해 조심스럽게 다가가자, 남성은 강으로 뛰어들었다. 남성은 주변 사람들이 손 쓸 틈도 없이 물속으로 빨려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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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소방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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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소방장은 맨몸으로 강물에 뛰어들어 가라앉은 남성을 구했다. 구조된 남성은 다행히 의식이 있었고, 약간의 구토 증세만 보였다고 한다.

김 소방장은 남성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며 대화를 하는 등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왔다. 그 사이 김 소방장의 가족이 경찰에 신고했다.

김 소방장은 “익수자와 대화를 해보니 삶을 비관해 물에 뛰어든 것 같다”며 “소방관으로서 할 일을 다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정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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